경남도, 서울 남명학사 건축허가 받아
경남도, 서울 남명학사 건축허가 받아
  • 이홍구
  • 승인 2016.08.31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월 착공, 400명 수용 2018년 1월 준공
서울지역 대학에 진학하는 도내 서민자녀들을 위한 ‘남명학사’ 건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경남도는 영남권 5개 시·도 중 최초로 서울에 건립하는 지역대학생 기숙사인 남명학사의 건축허가를 강남구청으로부터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에따라 도는 남명학사 건립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 이행을 모두 마무리했다. 홍준표 지사가 지난해 7월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는 도내 서민자녀를 위한 대학생 기숙사를 서울 강남에 짓겠다고 밝힌지 1년만이다.

경남도는 앞으로 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고 오는 11월께 착공하여 2018년 1월 남명학사를 준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18학년도 수도권 대학 신입생 및 재학생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명학사는 서울 강남구 자곡동 4480㎡(1355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건립한다. KTX 수서역과 2.5km 떨어져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400명 수용의 기숙사, 도서관, 기타 편의 시설이 들어선다.

도는 남명학사를 콘도급 시설을 갖추고도 저렴한 대학생 기숙사로 건립할 계획이다.

지상 2층부터 5층 사이 2인실 200실(장애학생 전용 2실 포함) 규모인 기숙사는 책상과 침대, 옷장 등 기본 가구류가 구비된다. 화장실과 샤워실을 분리하고 발코니 공간도 마련한다. 층마다 공동생활 공간인 휴게실, 세탁실, 취사실을 설치한다.

특히 기숙사 입구와 숙실 출입문은 호텔식 스마트 출입시스템을 설치하고 면회 온 학부모를 위한 게스트룸 2곳도 마련된다. 각종 운동기구가 비치되는 체력단련장과 학생들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커뮤니티공간인 다목적강당과 카페, 매점도 들어선다.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1060㎡(320평) 규모의 도서관을 마련하고, 도서관과 별도로 기숙사 1층에 학습공간인 정독실도 배치한다.

식당과 택배실, 대형버스 정차공간 등 생활편의시설과 태양광·LED조명 등 친환경에너지시설 등도 갖춰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

경남 출신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해 농산물홍보판매장도 운영한다.

도는 기숙사 이용 비용을 학생 1인당 한달 20만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수도권 대학가 원룸 임대료와 식비가 한달 100만원 가량 드는 것과 비교하면 5분의 1 정도의 비용이며 사실상 아침과 저녁 식비 정도만 받는 수준이다. 도는 남명학사에 입주하는 지역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이 크게 줄어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도 학업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경남도는 “현재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빈부격차, 소득격차, 취업격차는 교육격차에서 비롯되는 것이 많다”며 “남명학사를 차질없이 건립하여 서민자녀들이 돈 걱정 없이 마음껏 공부하는 지역인재 양성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명학사 건립은 도비를 한푼도 투입하지 않고 행정개혁과 재정개혁으로 별도의 재원을 조달해 추진하고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지난해 경남개발공사가 창사 최초로 경남도에 배당한 200억원을 활용하여 시세 400억원에 달하는 부지를 조성원가인 88억원에 매입했다. 앞으로 발생하는 비용도 도 예산이 아닌 경남개발공사의 배당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도는 전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경남도가 서울지역 대학에 진학하는 도내 서민자녀들을 위해 서울 강남구에 건립하는 ‘남명학사’ 조감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