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파 복당’에 친박끼리 으르렁
‘탈당파 복당’에 친박끼리 으르렁
  • 김응삼
  • 승인 2016.09.01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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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최고위, 경남지역 9명 복당
조해진 전의원 지역서 심사중
새누리당은 1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창원 마산회원 선거구 1명, 통영·고성 선거구 1명,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 3명,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 4명 등 9명을 복당시켰다.

조해진 전 의원 등 전직 국회의원 출신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고, 지역에서 복당 심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출신으로 복당된 인사는 △창원 마산회원구=백상원 전 도의원 △통영·고성=진의장 전 통영시장 △밀양·의령·함안·창녕=김종규 전 창녕군수, 주점욱 함안 대산농협 조합장, 성이경 전 창녕군의회 의장 △산청·함양·거창·합천=김일수 전 도의원, 김윤철 전 도의원, 정현태 함양군 생활체육협의회 회장, 서춘수 전 도의원 등이다.

하지만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경남과 인천에서 신청한 10명에 대한 재입당 문제를 놓고 최고위원들 간에 파열음이 터져 나왔다.

친박(친박근혜)계 이장우 최고위원은 “탈당한 지 5개월밖에 안됐는데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벌써 복당을 시켜주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촘촘하게 당헌·당규를 정비해 탈당한 사람들의 복당에 대해 기준을 객관적으로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이 최고위원은 공천에 불복해 탈당했다면 ‘최소 2년간 복당 금지’와 같은 제한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정현 대표는 “그동안 해왔던 것이니까 오늘은 웬만하면 이대로 하자”고 진화를 시도했지만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그렇게 대충 얼렁뚱땅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뭐 이런 지도부 회의가 다 있느냐”면서 회의가 끝나기도 전에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이 대표 얘기를 따르자”고 중재를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

조원진 최고위원도 “최고위원들이 그냥 승인하는 거수기냐. 심사해야 승인할 수 있다”면서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 제기가 있으니 좀 더 시간을 갖고 논의하자”고 맞섰다.

그러자 이 대표는 “이렇게 다들 대표를 무력화시켜도 되는 것이냐”면서 언성을 높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대표 체제에서는 주로 친박계가 비박계의 당 운영에 문제를 삼았지만, 8·9 전당대회 이후 친박계가 장악한 지도부에서 다툼이 벌어지자 일각에서는 주도권 경쟁이 벌어진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한편, 이 최고위원이 퇴장한 후 복당안은 그대로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의원계로 분류되는 대구지역 전직 의원들도 지역에서 복당 심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아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심사에서 특별히 당헌·당규에 저촉된 인사는 없던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복당 안건이 올라올 때마다 승인을 할지 아니면 근본적으로 다른 기준을 만들지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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