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이 곧 예방

강민중기자

지난 3일 함양군에서 오토바이 사고가 발생했다. 고등학생 2명이 250cc 오토바이를 몰고 하림공원 옆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청소년 2명이 사망했다. 최근 들어 청소년들의 차량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실제 10대 청소년을 포함, 20세 이하 연령층이 매년 5만여건의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사상자도 다수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세 이하 연령층이 가해차량 운전자인 교통사고는 2013년 5만 3189건, 2014년 5만 3524건, 2015년 5만 1462건으로 3년간 꾸준히 5만건을 웃돌고 있다. 이들이 낸 사고로 2013년 162명, 2014년 170명, 2015년 154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2013년 8만 9384명, 2014년 8만 3932명, 2015년 7만 9992명으로 매년 많은 수가 다치고 있다.

스쿠터나 오토바이를 몰다 사고를 내는 경우, 흔하지는 않지만 청소년들이 호기심이나 객기로 부모 등의 차량을 몰래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일으킨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청소년 사고에 대해 “면허를 땄더라도 운전 기간이 길지 않고, 불법 운전은 객기로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사고를 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청소년들은 이 시기만 잘 넘기면 장성해 사회 구성원으로 제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라며 “일선 학교에 오토바이 타는 학생들 파악이 가능하다. 전 교사가 매달려 예방에 만전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오토바이 사고가 발생하면 복구가 불가능한 치명적 사고로 이어진다. 하지만 박 교육감의 말처럼 어른들이 예방에 매달린다면 충분히 줄일 수 있는 사고이기도 하다. 돌이킬 수 없는 비극에서 아이들을 지키는 일, 결국 어른들의 관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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