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입양 여성 “가족 찾습니다”
네덜란드 입양 여성 “가족 찾습니다”
  • 강진성
  • 승인 2016.09.08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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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진주 장대동서 발견…소아마비로 다리 불편
▲ 김숙희씨 현재 모습
네덜란드로 입양된 한국인 김숙희(수지 베토·Suzy Batteau)씨가 뿌리를 찾아 28년 만에 모국을 찾았다.

그는 1983년 5월 13일 오후 2시께 진주시 장대동에서 길을 헤메고 있다 경찰에 발견됐다. 이후 1개월 가량 진주의 한 시설에서 보호를 받다 마산 홍익재활원으로 보내졌다. 1988년까지 재활원에서 지내다가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부부에 의해 입양돼 네덜란드로 떠났다.

그는 현지에서 네덜란드인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렸다. 2년 전 불현듯 뿌리를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친부모와 형제를 찾고 싶은 것이 그의 모든 것이 됐다. 결국 지난 6일 남편 마크와 함께 진주를 찾았다.

그가 가족을 찾을 수 있는 단서는 발견장소인 진주시 장대동과 소아마비로 몸이 불편하다는 것이 전부다. 당시 7~9살 정도였지만 기억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한국이름 김숙희 역시 본명인지 시설에서 붙여준 이름인 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집이 어딨는지도 모른다. 진주시 장대동에 시외버스터미널이 위치한 것을 유추할 때 집이 진주가 아닌 타지 일 가능성도 있다.

나이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치아검사를 통해 1975~1977년(현재 한국나이 40~42살) 사이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진주시 칠암동 소재 뭉클게스트하우스(055-763-2660)에 머물고 있다. 남편과 함께 가족을 찾는 전단지를 붙이며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김씨는 이달말까지 한국을 돌며 가족을 찾을 단서를 구할 계획이다. 그의 바람은 오직 가족을 찾는 것뿐이다. 친부모님이 자신을 버렸는 지 잃어버렸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 기억은 없지만 친가족을 늘 그리워했다. 가족을 만나면 꼭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는 그는 오늘도 간절히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이 름: 김숙희(본명인지 확실치 않음)
출생연도: 1975~1977년생 추정.
발견장소: 1983년 5월 13일 진주시 장대동
특 징: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함.
제보전화: 경남일보 취재부 055-751-1062.



입양되기 전 마산 홍익재활원 생활 당시 모습.
입양되기 전 마산 홍익재활원 생활 당시 모습.
입양되기 전 마산 홍익재활원 생활 당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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