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지역 유통가 롯데몰 패닉
진주지역 유통가 롯데몰 패닉
  • 강진성
  • 승인 2016.09.11 17: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아울렛 일평균 1만명 구매…마트·시네마도 손님 몰려
롯데몰 진주점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지역유통가는 판도변화가 예상치 보다 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롯데몰은 임시 오픈한 지난 8일부터 손님몰이를 하고 있다. 11일 롯데몰측은 정식오픈(9일) 이후 일일 평균 구매자수가 1만명(롯데아울렛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롯데시네마와 롯데마트까지 집계할 경우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방문객수는 파악되지 않지만 수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 초기임을 감안하도 롯데몰은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다. 롯데몰 관계자는 “기존에 없던 쇼핑몰 형태다보니 지역주민께서 찾아주시는 것 같다”며 “창원, 순천, 광양 등 인근 지역에서도 찾아주셨다”고 말했다.

롯데몰은 정식 개장일인 지난 9일부터 주차장 진입차량이 긴 행렬을 지었다. 12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지상·지하주차장이 영업시간내내 가득찼다. 인근 도로 곳곳은 주차된 차량으로 넘쳐났다. 입점 브랜드 만족도를 놓고 소비자의 호불호가 있지만 추석 대목과 겹치면서 그야말로 ‘대박’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면 기존 지역유통가는 그야말로 패닉 상태다. 모다아울렛은 추석 앞 마지막 주말임에도 한산한 분위기였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명절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롯데몰과 가까운 홈플러스는 평소 주말 분위기에도 못 미치는 듯 했다. 주말 매출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역대 최저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업체 관계자는 “롯데몰이 새 건물에다 규모도 크고 브랜드파워가 있다보니 경쟁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며 “차별화를 하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 떨어진 매출이 어느정도 회복되겠지만 예전같은 수준은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롯데몰 입점 브랜드와 겹치는 브랜드를 취급하는 로드숍 업주의 고민은 더 크다. 한 스포츠 브랜드 매장 관계자는 “가뜩이나 불경기로 좋지 않은데 이러다가는 문을 닫아야 하지 않을 지 걱정된다”고 낙담했다.

롯데몰 개장으로 인해 서부경남 쇼핑문화에 변화가 온 것은 분명해 보인다. 롯데몰은 찾은 한 시민은 “진주 인구가 늘고 있는만큼 이제는 대형매장 입점을 막을 수 없는 시대가 된 것 같다”며 “이제는 창원이나 김해로 원정쇼핑을 하지 않아도 돼 좋다”고 말했다.

롯데몰 관계자는 “롯데몰 개장으로 인해 지역민에게 다양한 쇼핑문화를 제공하고 혁신도시 상권 활성화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며 “기존 유통업체 역시 변화를 꾀한다면 서로 윈윈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