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원전환, 더 많은 숙고를
상수원전환, 더 많은 숙고를
  • 경남일보
  • 승인 2016.09.1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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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식수원을 강에서 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니 귀추가 주목된다. 낙동강 물은 이미 녹조류와 가뭄으로 인한 수질악화 등으로 원수를 고도정화해야 할 정도로 문제가 도출되고 비용도 많이 들어 개선이 요구돼 왔다. 남강댐 물과 합천·함양의 신규댐 건설로 물부족 현상과 낙동강 물에 의존하고 있는 부산시민들에게 경남의 물을 공급하는 계획은 꾸준히 시도돼 왔다.

도내에서도 창원, 김해, 양산, 함안 등 170만 명의 도민들이 낙동강 물에 의존하고 있어 상수원의 전환은 일찌감치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선 도내의 댐이 필요한 수량을 확보할 수 있느냐는 것이어서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도는 산청, 함양, 의령, 양산 등이 이미 국토부의 소규모댐 건설희망지 공모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처럼 각 지자체가 소규모댐 건설로 식수원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그동안 암초에 부딪혀 지지부진했던 함양문정댐을 다목적댐으로 건설, 107만t의 물을 부산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문제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조화롭게 물을 확보, 안정적으로 공급하느냐는 것이다. 문정댐과 소규모 댐건설은 자연훼손이 불가피하고 그로 인해 환경단체들의 반발도 만만찮을 것이다. 부산에 물을 공급하는 문제도 도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는 많은 장벽이 가로막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식수원을 강에서 댐으로 바꾸면 낙동강은 급격히 수질이 나빠져 오염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이다. 상수원 확보의 다변화는 필요하지만 낙동강을 포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상수원은 생명수이다. 물부족에 대비하고 양질의 물을 공급하는 일은 더 많은 숙고와 광범위한 의견수렴이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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