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기업 경남에너지, 인수합병 시장 나온다
향토기업 경남에너지, 인수합병 시장 나온다
  • 이은수
  • 승인 2016.09.12 14: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연욱 대표 지분 매각…매각설 사실로
도내 대표적 향토기업인 경남에너지(대표 정연욱)가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특히 매각 여부는 인수가격인데, 통상 M&A 시장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은 20~30% 수준이다. 경남에너지가 자진 상장폐지한 점을 고려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얼마나 인정하느냐가 예상되는 인수가격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12일 경남에너지와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경남에너지 최대 주주인 상원컴트루와 2대 주주인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최근 두 회사가 보유한 경남에너지 지분 96.5%(자사주 포함)를 모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경남에너지는 지난 5월 자진 상장 폐지한 이후 인수·합병(M&A)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상원컴트루는 현 경남에너지 대표이사인 정연욱 회장이 최대 주주인 회사로 그간 매각설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이번에 매각방침을 정하고 매각 절차 진행을 위해서 매각 주간사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에너지는 1972년 설립된 경남연탄㈜가 전신이다. 1981년 경남도시가스㈜로 사명을 바꾼 뒤 1982년 경남에너지로 다시 변경했다. 창원 김해 거제 통영 밀양 등 경남 서부 지역 9개 곳에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지난 5월 자진 상장 폐지했다. 경남에너지는 작년 매출 7248억원, 영업이익 198억원을 기록했다.

2대 주주인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해외 연기금·국부펀드의 투자를 받은 해외 사모펀드로 약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면서 국내외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매각에 적극성을 보여왔다.

업계에선 경남에너지의 상장 폐지 때 소액주주에 대한 주식 매수 가격이 1만200원, 총주식 수가 4100여만주인 것을 감안하고 20~3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4000억원 이상에서 매각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에너지가 상장폐지된 후 공시 등을 통해 책임있는 회사 방침을 밝힐 수 있는 채널이 없어 시장에서의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경남에너지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248억원, 영업이익 198억원, 당기순이익 225억원을 기록했다. 수년째 당기순이익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경남에너지는 이와 함께 비교적 높은 배당률을 보이고 있다. 경남에너지의 주당 액면가는 500원이며 지난 2011년부터 주당 125원의 배당을 실시해 왔다. 액면기준 현금배당율이 25%에 달한다. 지난해 경남에너지의 주당순이익(EPS)는 806원이며 총 배당금은 35억6300만원에 달했다.

경남에너지 관계자는 “매각설이 사실이다. 하지만 회사명이나 운영방식은 현 체제로 그대로 한다. 매각여부도 매물에 대한 인수자가 나와야 하는 것으로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