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매너가 추석을 만든다
[카드뉴스] 매너가 추석을 만든다
  • 김귀현기자·그래픽 박현영미디어기자
  • 승인 2016.09.11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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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8월 보름, 가을 달빛이 가장 좋다는 추석입니다. 해외여행 가느라 명절 연휴면 공항 이용객 100만 명이 훌쩍 넘는 시대. 그래도 우리는 만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이 때 아니면 언제’라는 생각에 몇 시간이고 도로를 달려옵니다. 힘들게 찾아 온 고향은 전화로는 못 다한 이야기, 전 부치는 소리로 떠들썩하죠. ‘이게 가족이지’ 가슴이 찡하다 싶었는데… 아뿔싸, 비수가 날아듭니다.

취업-결혼-연애-출산-취직…

지난 2014년 추석 연휴 동안 SNS(트위터)에 올라 온 추석 관련 게시글 12만 5000건을 분석한 결과, 추석 연관어로는 2위가 ‘스트레스’, 3위가 ‘힘들다’, 4위가 ‘울다’였습니다. 이어붙여보자면 “추석 스트레스로 힘들어서 운다” 가 되겠지요. 그래도 연관어 1위는 ‘즐겁다’인데, 알고보니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라’는 인사말 탓(?)이었다고 합니다. 즐겁게 보내시란 덕담은 남에게만 하는 소리일까요.

명절 맞이 면박 덕에 붐비는 곳은 ‘명절 대피소’ 라고 하네요. 지난 추석부터 유명 어학원이 운영하기 시작한 명절 대피소란, 연휴 기간 중 학원 강의실의 문을 활짝 열어두는 겁니다. ‘대피’하는 가족을 잡는 방법으로 이번 추석, 꾹 참아보시기를 권합니다. 아무리 허물 벽 없는 가족이라지만 이 말 만은…

“결혼은 언제 하려고? 애인은 있니?” / “적은 나이도 아닌데, 왜 애를 안 낳아?”
“이런 거 갖고 놀 나이는 지났지. 조카(또는 동생) 줘.”
“너 왜 이렇게 살이 쪘어?”
“눈만 높아서는…. 그냥 적당한 데 들어가. 언제까지 놀래?”
“벌써 가려고? 더 있다 가라.” / “일은 여자가 해야지.”

 
김귀현기자·그래픽 박현영미디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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