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속열차(TGV)를 생산하는 알스톰
알스톰의 역사적 연원은 처음엔 기업가였으나 후에 정치인으로 변신한 프랑스 출신의 앙드레 꼬에끌랭이 1839년 프랑스 서북부 지역의 뮐우즈에서 창업한 기관차 제조공장에서 비롯된다. 이 공장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여 그라펜스타덴 공장과 합병하여 기계제작설비업체인 SACM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 1928년 SACM은 톰슨-휴스턴과 합병하면서 알스톰이 탄생하게 되었고, 프랑스 북동부 지역의 벨포르에 첫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하였다. 알스톰의 원래 이름은 Als-Thom이었다. 1932년에 Alsthom으로, 1976년에는 Alsthom Atlantique로, 다시 1989년에는 Gec-Alsthom으로 바뀌었다가 1998년에 Alstom으로 바뀌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32년에는 전기 기관차와 액압 장비를 생산하던 CEF를 인수하면서 이때부터 알스톰은 운송장비 제조분야에 뛰어들게 된다. 1969년에 전력생산업체인 CGE가 알스톰의 대주주가 되었고, 1976년에는 대서양조선소를 합병하여 해양 사업으로 그 영역을 넓히는 한편, 1977년에 처음으로 1300MW 발전기를 완공해낸다. 본사는 파리 근교에 있으며, 매출액은 2013~2014년 기준으로 26조 3천 497억 원에 이르고 전 세계적으로 고용인원은 9만 2천여 명에 이른다.
1978년에는 고속열차 TGV 제작에 착수하게 되는데, 1981년 시속 380km, 1990년에는 시속 515.3km로 세계 철도 속도 신기록을 갱신하였다. 2001년에는 칼레에서 마르세이유까지 1067.2km를 3시간 29분 동안 달려 가장 오랫동안 정차하지 않는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2007년 4월에는 TGV 속도 기록 574.8 km/h를 달성하였다. 고속철도의 경우, 런던과 빠리 구간의 유로스타,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의 고속 열차, 한국의 KTX, 중국 베이징-샹하이 간 고속 열차, 이탈리아의 고속 열차 등을 알스톰이 제작하여 공급하였다. 열차와 관련하여 신규 노선의 건설, 장비 및 기술 지원 등 철도 사업 전반에 진출해 있다. 2008년 기준으로 철도 사업은 60개 국가에 진출했으며 총 고용자는 26,000명이다. (준)고속차량, 통근용 차량, 노면 전차, 기관차를 포함하는 철도차량, 철도 노선 건설, 턴키 시스템,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1986년 알스톰 벨포르 공장에서 세계 최고 212MW급 가스 터빈을 생산하였다. 1989년 GEC와 운송 사업 부문을 합병하여 GEC-알스톰을 설립하였다. 프랑스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였기 때문에 이 인수를 통하여 유럽 여러 나라 시장으로 진출하였다. 1994년 LHB 잘츠기터, 1998년 세젤렉을 각각 인수하였고, 같은 해 6월에 파리 증권 거래소에 상장한 후, 알스톰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1990년대에 들어서 영국의 GEC와 이탈리아의 피아트 철도 차량 제조 부문을 합병하여 사업 확장을 시도하게 된다. 그러나 그로 인하여 경영 위기에 빠지게 되는데 프랑스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에 의한 구제 조치로 회생하게 된다. 결국 1997년에 민영화되어 GEC와 알카텔이 대주주가 되었고, 그 후 양사 모두 보유주식을 매각하였다. 프랑스 정부의 원자력 산업 정책의 전환에 의해서, 2004년에 에너지 부문의 일부를 아레바 사에 양도하였다.
지금까지 전 세계 발전소의 25%에 장비를 납품하였다. 중국 싼샤 댐, 브라질/파라과이 이타이푸 댐 등 여러 수력 발전소에도 진출하였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2000MW급 가스 발전소와 제염공장 건설 및 유지보수 계약을 수주하였다. 중동에서만 1억 유로 규모의 발전 설비 계약을 수주하였다.
/경상대학교 경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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