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댐 재해·재난 우려, 지자체 나서야
남강댐 재해·재난 우려, 지자체 나서야
  • 경남일보
  • 승인 2016.09.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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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 발생으로 재해·재난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하루 빨리 남강댐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경주에서 5.8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초대형 댐을 머리에 이고 사는 진주시민들과 생계를 담보해야 하는 사천주민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일단 남강댐측은 6.3규모의 내진 설계, 활성단층이 아니라는 이유로, 지진으로부터는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남강댐측은 지진보다는 ‘예측 불가능한 단기간의 폭우’에 대해서는 댐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남강댐은 1988년 설계당시 초당 1만 5800㎥의 유입량에도 안전하도록 건설됐다. 2004년 태풍 루사 때 강릉에서 하루 800mm의 폭우가 쏟아진 것을 계기로 기준이 달라졌다. 당시 가능최대홍수량을 재산정한 결과 초당 2만 4650㎥로 30%가량이 증가됐다. 즉 ‘예측 불가능한 단기간의 폭우’는 월류 붕괴 등 댐의 안전을 장담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그래서 한국수자원공사는 전국 16개 다목적 댐 중 15개 지역에 새 기준을 적용한 ‘치수능력증대사업’을 완료했다.

유일하게 남은 곳이 남강댐이다. 댐의 방류가 진주와 사천만쪽, 양 방향으로 돼 있어 하류지역 피해를 고려할 때 한쪽으로만 방류량을 늘리기 어려운 특수성 때문이다.

남강댐측은 문제 해결을 위해 양 지자체와 숙의하고 있지만 사안이 워낙 민감해 한 발짝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를테면 남강댐 치수능력증대사업은 양 지자체와 주민, 수자원공사의 ‘뜨거운 감자’가 돼버려 애써 무시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누구 하나 나서는 곳이 없다. 주민들의 안전은 벼랑 끝에 서 있는데 차일피일 시간만 허비하는 형국이다. 경주지진을 계기로 이제 지역의 재해·재난, 특히 남강댐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양 지자체와 주민 수자원공사가 머리를 맞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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