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지사, 주민소환 위기 넘기고 ‘도정 올인’
洪지사, 주민소환 위기 넘기고 ‘도정 올인’
  • 이홍구
  • 승인 2016.09.26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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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재판’ 등 악재 속 최악 상황은 면해
남은 임기 남부내륙철도 등 현안사업 전념
성완종 리스트 재판에서는 실형을 선고받아 정치적 시련의 시기를 맞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주민소환투표라는 큰 위기는 넘겼다.

재판 실형과 주민소환투표라는 두가지 악재를 한꺼번에 겪는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게 된 것이다.

이에 홍 지사로서는 심기일전하여 도정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제10차 위원회의를 열고 홍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청구 서명부 최종 심사 결과 주민소환투표에 대해 ‘각하’ 결정을 했다.

이에따라 홍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는 완전히 무산됐다.

위원회의는 홍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청구 서명이 주민투표 청구 요건인 27만1032명(도내 유권자 10%)에 8395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각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가 무상급식 지원 중단 등 책임을 물어 주민소환투표 청구 서명부를 제출한 지 10개월여 만이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2차례에 걸쳐 35만7801명의 서명부를 제출했다. 이중 8만1028명이 무효서명으로 판정이나 보정작업을 벌였지만 결국 유효서명은 2만1264명에 그쳤다.

이로써 홍 지사는 광역단체장 최초로 주민소환투표 시행이라는 불명예를 벗어나게 됐다.

홍 지사는 이날 이번 결정이 “사필귀정”이라며 “앞으로 닥칠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민의 화합과 단합을 저해하고, 도정의 발전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행위에는 단호히 맞서겠다”며 “적당히 타협하고, ‘좋은 게 좋다’는 식의 두루뭉술한 도정은 펼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홍 지사는 이어 “오늘 선관위 결정을 계기로 뼈를 깎는 심정으로 거듭 태어나 도민과 함께하는 ‘신뢰의 도정’, ‘깨끗한 도정’, ‘열린 도정’을 펼쳐 나갈 것을 도민 여러분께 굳게 약속한다”며 “도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홍 지사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도정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지사는 1심 판결 후 “중도사퇴는 없으며 도정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홍 지사가 대권 도전의사는 사실상 접고 임기를 마칠 때까지 경남도정을 다시 한번 다잡아 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경남도 관계자는 “주민소환투표가 무산됨에 따라 홍 지사가 남아있는 임기동안 확실히 도정을 챙기며 현안사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남부내륙철도와 사천 MRO, 서부대개발 등 경남 미래 50년 사업 관련 굵직한 과제를 홍 지사가 힘있게 추동해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26일 오전 창원시 경남도선관위 위원회의실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주민소환 실시 여부를 결정하는 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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