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부터 근대까지 함양의 역사 한눈에
함양을 찾으면 우리의 유구한 역사와 민속 문화를 찾아 볼 수 있다.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물이 발굴된 지역이 바로 함양이기 때문이다.
특히 요산요수의 물과 바람을 간직하고 있는 함양은 천년의 숨결을 간직한 상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잠정등록된 사적 제499호 함양 남계서원, 명승 제86호 함양 화림동 거연정 일원을 포함한 누정문화 등 천혜의 자연을 배경으로 그 속에 옛 선현들의 지혜와 고고한 선비정신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이런 함양의 과거와 현재를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함양박물관이다.
함양박물관은 수천년을 이어온 함양의 정신을 계승하고 그 속에서 살아 숨시며 삶을 일구어 온 선조들과의 소통과 만남의 장으로 포근하면서도 은은한 함양 땅을 터전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세상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또 함양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림이자 천년의 숲인 상림공원에 위치해 주변 함양문화예술회관과 종합사회복지회관 등과 함게 관광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함양박물관은 토기와 고문서 등 발굴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상설전시실과 민속품 등 기증 및 기탁 유물을 전시한 기획전시실, 체험공간인 어린이체험실 등 다양한 테마를 구성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상설전시실은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함양지역 유적지에서 출토된 유물 등을 시대순으로 보여준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함양의 역사와 우리 조상들의 생활상을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어 역사 교육에 안성맞춤이다.
상설전시실에 들어서면 함양의 역사를 연대표로 구성해 소개하고 있어 우리 역사속에서 함양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함양에서는 아직 구석기시대의 유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청동기시대의 유적인 안의 하원리유적과 수도 화산리 유적 등을 통해 당시 선조들의 생활상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선사시대 코너를 뒤로하고 삼국시대 코너로 넘어오면 고분이 전해주는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고 함양이 삼국의 요충지라는 것을 산성 등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이 코너에서는 선비정신이 깃든 대표적인 정자와 누각을 소개하고 있고 함양지역의 문중, 기관,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유물 중 선비와 관련된 고서, 목판, 향로 등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에 잠정등록된 남계서원의 모습을 모형과 영상을 통해 구조와 당시 생활상을 소개하고 있어 조선시대의 선비 문화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함양에 자리잡은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함양의 농경 문화를 관련 유물과 함께 전시하고 있어 함양의 농경생활도 확인 할 수 있다.
함양군민의 기증 및 기탁 받은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기획전시실은 조상들의 숨결과 혼이 그대로 깃들어 있는 귀중한 자산을 통해 후대에 값진 문화유산으로 물려주고자하는 교훈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함양박물관은 지금까지 2000여 점의 유물을 기증 및 기탁 받았으며 기증 및 기탁된 유물은 대체로 개인 소장품이나 조상대대로 전승돼온 가문의 유품으로 고문서, 민속자료, 도자기 등이다.
최근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어린이체험실에서는 기와쌓기, 공포쌓기, 도자편맞추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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