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암각화 태풍 때문에 2년 만에 물속으로
반구대암각화 태풍 때문에 2년 만에 물속으로
  • 연합뉴스
  • 승인 2016.10.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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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태풍 차바 영향으로 2년여 만에 다시 물에 잠겼다. 연합뉴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가 태풍 ‘차바’로 2년여 만에 다시 물에 잠겼다.

9일 현재 사연댐 수위는 56.29m로, 사연댐 안에 있는 반구대암각화는 90% 이상 물에 잠겼다. 2년 2개월여 만이다.

반구대암각화는 댐 수위가 52.99m일 때 침수하기 시작해 57m이면 모두 잠긴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사연댐 수위(만수위 60m)가 아직 계속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암각화 그림 3개 정도가 수면 위에 남아 있지만, 하루 이틀 뒤 완전히 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지난 5일 태풍 차바 영향으로 266㎜의 기록적인 강수량을 보였다.

앞서 반구대암각화는 2014년 8월 18일 147㎜의 집중호우가 내린 뒤 잠기기 시작해 9월 12일 모든 그림이 물속으로 사라졌다.

반구대암각화는 1965년 사연댐이 들어서고 매년 장마와 태풍 때 강수량이 많으면 물에 잠겼다가 다시 수면 위로 오로는 등 자맥질을 거듭해왔다.

사연댐 수위가 53m 이하로 내려갈 때까지 최소 한 달 반에서 두 달 가까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신석기시대 말기에서 청동기시대 사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는 반구대암각화는 고래와 상어, 거북 등 바다 동물과 사슴, 호랑이, 산양 등 육지동물, 사람이 작살로 고래를 잡거나 활을 들고 사슴을 쫓는 모습 등 300여 점의 회화가 담겨 있다.

한편, 반구대암각화가 침수하지 않도록 평소 사연댐 수위를 크게 낮춘 상태로 관리한 것이 이번 태화강 홍수피해를 그나마 줄이는 데 도움을 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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