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53㎏ 인상·용상·합계서 금
“경남의 첫 3관왕,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다.”
제97회 전국체전에서 경남 선수단에 첫 3관왕을 안긴 경남체고 이해주(3학년)가 우승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해주는 지난 7일 충남 아산 온양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여자고등부 53㎏에서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경남의 첫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이해주는 인상에서 74㎏를 들어올려 1위를 차지했고 이어진 용상에서 95㎏를 들어올려 우승을 달성하며 합계 169㎏으로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9일 오전 역도 경기장에서 만난 이해주의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그는 “금메달을 딴 것만 해도 기쁜데 대회 3관왕을 차지해 두배로 더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기록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 아쉽다”며 “좋지 않은 기록에도 금메달을 달성해 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해주는 “전국체전에서는 유독 금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올해도 지난해 입은 부상으로 쉽지않은 대회가 될거라 생각했다”며 “우여곡절 끝에 금메달을 달성해 매우 기쁘다. 왜 ‘금’, ‘금’ 하는지 알겠다”고 말했다.
경남체고 3학년에 재학중인 이해주는 졸업 이후 실업팀에 들어가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는 계획을 전했다. 그는 “올림픽 무대란 큰 대회에 나가고 싶은 건 운동하는 선수면 모두가 꿈꾸는 것이다. 하지만 그 보다 부상 없이 꾸준히 운동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된다”며 “실업팀에 들어가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운동을 이어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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