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비문화연구원 '청렴의 문' 열다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청렴의 문' 열다
  • 원경복
  • 승인 2016.10.0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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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제막식 및 최구식 원장 취임식 가져
 
▲ 한국선비문화연구원 현판식


재단법인 남명학진흥원(이사장 조옥환)은 지난 8일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연구연수동 앞마당에서 현판 제막식 및 최구식 원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재단법인 이사진과 남명선생 문중 대표, 인근 향교 전교 및 군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은 산청군과 재단법인 남명학진흥원이 위수탁 협약을 체결해 지난 4월 1일부터 위탁운영에 들어갔다.

그동안 경남도 인재개발원 신임인재양성과정 및 공기업 청렴교육 등 20여 과정 2500여 명의 교육생이 연구원에서 교육을 받은 바 있으며,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은 최구식 원장 취임을 계기로 체계적인 조직을 갖추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으로 경의사상 및 실천유학의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경남뿐 아니라 전국적인 정신문화 교육의 거점으로 발돋움해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공직자와 청소년의 인성 함양 및 가치관 수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청군 관계자는 “홍보활동 등 적극적 협력을 통해 연구원이 빠른 시일 내에 청렴교육의 대표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원경복기자


 

최구식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원장
“400년 전 남명 선생 정신 되살릴 것”

▲ 최구식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원장 1


8일 한국선비문화연구원 개막식에서 초대원장에 취임한 최구식 원장은 남명 정신의 복원을 제1가치로 내세웠다.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의 설립에 대해서는 지역보다는 ‘국가’를 강조했다.

최구식 원장은 “남명 정신에 대한 연구가 다시 시작된 지 40년 남짓인데, 그 결실이 바로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이다”며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이 산청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이는 산청군이나 서부경남의 일도, 남명 문중의 일이나 지역의 일도 아닌 나랏일”이라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명종에 올린 상소문 ‘단성소(丹城疏)’를 언급하기도 했다. 재야의 강직한 비판자였던 남명 조식의 ‘의(義)’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이유다.

최 원장은 “지난 국회의원 시절과 연구원에서 소임을 맡게 된 현재까지 남명 선생의 경·의와 실천적 정신을 되새겨 왔다”며 “지금 나라가 어려운 것은 남명 정신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역사와 문중에 남아있던 남명 정신을 되살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은 남명 선생의 얼이 서린 곳이자 남명 정신을 보급하는 곳이 될 것이다. 성지순례의 장소가 되지 않겠나”고 덧붙였다.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의 진행 사업으로는 두 가지를 꼽았다. 남명정신을 온전하게 복원하는 것과 이를 전달하는 데 있어 현대적인 방식도 택하겠다는 것.

“남명 선생을 재조명했던 고(故) 김충렬 교수를 비롯해 이미 남명 조식 선생에 대한 복원과 연구는 꾸준히 이뤄져 왔다”며 “그 결과물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계승하겠다. 이를테면 영화 제작이다. ‘반지의 제왕’보다 규모가 큰 영화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취임 이후 첫 행보에 대해서도 전했다. 최 원장은 “인사가 만사라는데 지역에서 뜻 있는 분들과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며 “적어도 경남에서 진행되는 연수와 교육은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다 많은 이들이 찾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귀현기자

▲ 한국선비문화연구원-남명선비문화축제

한국선비문화연구원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은 산청군 시천면 1만 여평 공원부지 내에 위치한 연구·연수 목적의 시설이다. 지난달 재단법인 남명학진흥원이 출범하면서 조옥환 이사장, 윤철지 부이사장, 이재근·김장하·최문석 상임이사와 함께 초대 원장으로 최구식 전 국회의원을 선정했다. 재단법인 남명학진흥원은 지난 4월부터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연구원은 남명 사상, 선비 정신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경남도 신입 공무원 교육을 시작으로 21개의 공무원 교육 과정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추진사업으로는 △실천유학에 관한 자료수집·연구 △실천적 선비정신 보급 목적의 연수사업 △인성함양 교육과정 개발 △남명 조식 선생·선비문화 관련 서적 발간 및 미디어 개발 등이 있다.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시설은 크게 연구연수동(지하 1층·지상 3층), 연수숙박동(지상 3층), 한옥체험관 등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시설마다 40~300명 가량의 인원 수용이 가능하다. 시설 인근에는 산천재, 덕천서원, 묘소 등 남명 조식 유적지(사적 제305호)가 위치한다.
김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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