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 ‘경찰관 아저씨 힘내세요’ 고맙습니다
고영실 (전 진주외국어고교장·신지식인·도서실장)
[경일칼럼] ‘경찰관 아저씨 힘내세요’ 고맙습니다
고영실 (전 진주외국어고교장·신지식인·도서실장)
  • 경남일보
  • 승인 2016.10.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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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직업이 있다. 대략 미국에는 3만여 개, 일본에는 2만5000여 개, 우리나라는 1만5000여 개의 직업이 있다. 흔히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말하지만 누구나 좋은 직업을 꿈꾼다. 현대사회에서 좋은 직업이란 대체적으로 돈을 많이 벌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많은 직업을 말하고 대부분 그러한 직업을 선호한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효용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도구임은 분명하다. 멋있는 것을 입게 해주고, 맛있는 것을 먹게 해주고, 좋은 곳에 살 수 있게 해주고,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1차 산업혁명 때에는 인간이 손으로 해야 하는 물리적인 일들을 기계가 대신했지만 현대는 인간이 생각하고 계산하는 일까지 대신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이 화두다. 디지털을 이용해 가상세계와 물리세계를 연결해주는 4차 산업혁명은 기존의 사업영역을 파괴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바꾸어 놓았다. 옥스퍼드 대학의 칼 프레이 교수와 마이클 오스븐 교수는 미국의 일자리 중 47%가량이 20년 내에 사라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직업은 시대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명멸하게 된다. 성장산업은 새롭게 등장하게 되고 쇠퇴산업은 소리 없이 소멸하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영원히 소멸되지 않아야 할 직업이 있다. 바로 사람을 다루는 직업이다. 사람을 다루는 직업은 사람의 따뜻한 손길과 사랑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4차 산업이 아무리 활성화되어도 대신해줄 수 없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매일 씨름하는 직업은 경찰이다. 제71주년 경찰의 날(10월 21일)을 맞이하여 1년 중 하루만이라도 경찰의 노고에 고마움과 경의를 표하고자 한다. 경찰이 하는 일은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의 보호뿐만 아니라 무수히 많다. 이러한 방대한 일들을 매일매일 성실히 수행하기에 우리 국민들은 안락하고 편안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의 경찰 1인당 담당 인구수는 462명인데 반해 미국 401명, 프랑스 347명, 독일 320명으로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경찰 1인당 담당하는 국민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업무가 과다하다는 것이고 과다한 업무는 치안서비스의 질적 저하와 국민 안전에 악영향을 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경찰은 그러한 열악한 환경에서도 치안수준은 세계 정상이다. 2016년 세계 치안 순위에 따르면 한국은 117개국 중 치안이 제일 잘된 안전한 나라로 선정됐다. 뿐만 아니라 경찰의 범인 검거율도 OECD국가 중 최상급이다.

경찰이란 직업은 남들이 쉴 때 더 바쁘게 일을 해야 하는 직업이다. 설, 추석, 공휴일 때가 더 바쁘다. 남들이 쉴 때 쉬지도 못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치안업무는 불철주야로 계속된다. 가끔 경찰 기물을 부수고 경찰을 폭행해도 끝까지 참고 인내하면서 사랑으로 보살펴 준다. 경찰관 아저씨 힘내세요. 고맙습니다.

 
고영실 (전 진주외국어고교장·신지식인·도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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