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만리향, 15일 함안문예회관서 공연
연극 만리향, 15일 함안문예회관서 공연
  • 여선동
  • 승인 2016.10.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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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보듬는 가족 이야기가 쌀쌀해지는 날씨, 함안 군민의 가슴을 덥힌다.

함안군은 서로 상처를 보듬어주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만리향(작가 김원·연출 정범철)’을 오는 15일 오후 7시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이날 연극에 등장하는 깊게 팬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세월의 흐름에 기댈 수 밖에 없는 ‘가족’이다. 도시 외곽에서 중국음식점 ‘만리향’을 운영하는 한 소시민 가족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족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들은 아버지의 부재, 동생의 실종 등으로 그저 흐르는 시간에 상처가 아물기를 바라며 버티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만리향’은 관객은 한 가족이 어떻게 서로를 지탱하고 또 의지해왔는지 멀리서, 무심히 지켜볼 수 있도록 구성된 연극이다.

서로 잘 안다고 생각했던 가족 간에도 벽이 존재했음을 알게 되고,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가족 구성원 각자의 아픔과 상처들이 굿이라는 한판의 난장을 통해 치유되는 과정을 겪게 된다.

상처의 발견부터 벽을 부수는 순간까지 관객은 오롯이 함께한다. 삶의 이유, 힘이 되지만 그만큼 소중해서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은 각자의 가족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연극 ‘만리향’은 2014년 34회 서울연극제에서 대상·연출상·신인연기상·희곡상을 수상했으며 같은해 서울우수공연작품 지역문화공간 순회사업에 선정되는가 하면, 한문연 세월호 사고 관련 공연예술계 지원사업·2015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등에도 선정되는 등 평단으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고 대중들에게도 큰 호평을 받았다. 이번 함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지원으로 마련됐다.

입장료는 전석 1만 5000원, 문화사랑회원은 1만 원으로 단체할인(20명 이상)도 가능하다. 8세(취학아동) 이상 입장 가능하며, 공연과 예매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함안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hamanart.or.kr) 또는 전화(580-3608, 3613)로 문의하면 된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연극 ‘만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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