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잎 분말 비타민 첨가…곤충연구 기대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멸종위기 2급인 왕은점표범나비용 사료를 개발하고, 이 사료만을 먹여 왕은점표범나비를 길러내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사료는 왕은점표범나비 유충이 주로 먹는 제비꽃잎을 동결 건조해 곱게 가루를 낸 다음, 다양한 영양성분을 첨가해 양갱(단팥묵)과 비슷한 형태로 만든 것이다. 사료 적용 실험결과, 자연 상태와 비슷한 조건에서 왕은점표범나비 애벌레에 사료를 먹였을 때 41.5일 만에 번데기로 성장했으며, 번데기가 된 지 14.5일 만에 나비가 됐다. 이는 자연 상태에서 애벌레가 번데기로 성장하는 기간(35.5일)과 번데기에서 나비가 되는 기간(12.5일)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애벌레에서 번데기로 성장한 비율은 50%이며, 이 가운데 80%가 번데기에서 나비가 됐다.
반면, 다른 인공사료를 먹인 애벌레의 경우 4령에서 모두 죽었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인공사료 제조법을 특허출원(출원번호:10-2016-0117733)했으며, 멸종위기종 관련 연구소 등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조법을 보급할 예정이다. 왕은점표범나비는 표범무늬와 은점이 있는 화려한 나비로 6~9월 산지나 초지가 발달한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다. 한여름에 여름잠을 자는 특성 때문에 생태적으로도 연구 가치가 높은 곤충종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서식지 감소로 멸종위기에 처해 사육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생리적 특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김성현 농진청 곤충산업과 연구사는 “이번에 멸종위기 나비에 대한 인공사료 개발 원천기술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곤충 복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이번에 개발한 사료는 왕은점표범나비 유충이 주로 먹는 제비꽃잎을 동결 건조해 곱게 가루를 낸 다음, 다양한 영양성분을 첨가해 양갱(단팥묵)과 비슷한 형태로 만든 것이다. 사료 적용 실험결과, 자연 상태와 비슷한 조건에서 왕은점표범나비 애벌레에 사료를 먹였을 때 41.5일 만에 번데기로 성장했으며, 번데기가 된 지 14.5일 만에 나비가 됐다. 이는 자연 상태에서 애벌레가 번데기로 성장하는 기간(35.5일)과 번데기에서 나비가 되는 기간(12.5일)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애벌레에서 번데기로 성장한 비율은 50%이며, 이 가운데 80%가 번데기에서 나비가 됐다.
반면, 다른 인공사료를 먹인 애벌레의 경우 4령에서 모두 죽었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인공사료 제조법을 특허출원(출원번호:10-2016-0117733)했으며, 멸종위기종 관련 연구소 등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조법을 보급할 예정이다. 왕은점표범나비는 표범무늬와 은점이 있는 화려한 나비로 6~9월 산지나 초지가 발달한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다. 한여름에 여름잠을 자는 특성 때문에 생태적으로도 연구 가치가 높은 곤충종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서식지 감소로 멸종위기에 처해 사육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생리적 특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김성현 농진청 곤충산업과 연구사는 “이번에 멸종위기 나비에 대한 인공사료 개발 원천기술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곤충 복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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