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저지 총력 대응을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저지 총력 대응을
  • 경남일보
  • 승인 2016.10.1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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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이 합천군 삼가면 용흥리, 일부리 일원 소나무 7그루에서 신규 감염돼 산림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번에 재선충병이 발생한 합천군 삼가면은 기존 재선충병 발생지인 의령군 대의면과 경계지역이어서 자연 확산에 따른 감염으로 경남도는 추정하고 있다. 재선충이 아니라도 급격한 기후변화 때문에 앞으로 50~60년 뒤엔 소나무는 강원도와 지리산 같은 일부 지역에만 분포할 것이라는 예상도 이미 나온 터라 재선충병 확산 저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재선충이 한반도에 찾아온 건, 1988년 부산 금정산이 처음이었다. 지난 2014년에는 서울지역에서도 발견돼 위기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1905년 재선충이 처음 상륙한 이후 약 60년만에 소나무를 전멸시켰다. 대만은 소나무를 잘라내고 차나무로 아예 수종을 대체했다. 재선충은 아직까지 확실한 예방과 치료법이 없다. 현재로선 훈증(나무를 베어내 밀봉처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따라서 재선충병이 발생되면 그 지역을 중심으로 통제구역이 설정되어 사람들 출입이 차단되고, 반출금지구역 지정 및 이동단속초소 설치와 더불어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소나무류 일시 이동중지를 명할 수 있어, 인근 주민과 소나무류 취급업체 등의 각별한 주의와 협조가 요구된다.

다행히 경남도의 방제 노력으로 재선충병 피해목 본수는 2014년 44만6000 본, 2015년 22만1000 본으로 감소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소나무를 지키기 위한 산림당국의 노력에 비해 시민들의 관심도는 여전히 낮은 실정이다. 하루 빨리 대책을 강구하고 추가 발생을 원천 차단해 산림 청정지역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소나무들은 어딘가 다른 곳에서 새 삶을 개척하게 될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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