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의회에 군수 등 해외연수 협찬의혹 쪽지 파문
함양군의회에 군수 등 해외연수 협찬의혹 쪽지 파문
  • 경남일보
  • 승인 2016.10.17 0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이 함양군의회 의원들의 북유럽 해외 선진지 견학 당시 여행경비 지원과 관련, 함양군과 군의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1550만 원의 협찬금 내역이 담긴 쪽지가 공개, 파문이 일고 있다. 함양군의회 국외연수 협찬금 의혹에 대해 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4일 임창호 함양군수를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해당 쪽지를 토대로 임 군수가 의원들에게 협찬금을 건넨 것이 사실인지와 자금 출처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협찬금을 낸 여행경비가 기부로 인한 대가성(뇌물) 여부가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함양군과 군의회는 경찰의 수사진행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찰이 입수한 쪽지에 적힌 협찬금을 낸 인사의 직책과 금액이 적혀 있다 한다. 협찬금 명단은 군수와 전·현 군의회 의장을 비롯, 부군수, 군 실·과장, 민간업체 대표 등까지 망라돼 있다. ‘백봉투(군수)’ 500만 원, ‘버스 안 봉투(의장)’ 200만 원 등으로 적혀 있다 한다. 만약 쪽지에 적힌 대로 협찬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참으로 어이가 없는 일로 함양군수, 군의회 의장 등은 선거법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 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선비의 고장’으로 불리는 함양군은 지난 4년 새 군수선거를 3번이나 치른 일이 있어 사실로 드러나 또 처벌을 받을 때 군민들의 자괴감과 분노가 극에 달할 수 있다. 군민들이 군수는 무엇보다 도덕적으로 깨끗한 인사를 선택해 실추된 고장의 명예회복 차원에 선출했다. 자신들의 손으로 뽑은 군수들이 연달아 법의 심판을 받고 중도에 물러났기 때문이다.

과거의 연이은 군수의 비리로 구속 또는 물러나는 상처가 겨우 아물어진 가운데 또 함양군의회에 군수 등이 해외연수 협찬에 따른 쪽지 의혹 파문으로 불행한 일이 되풀이돼선 결코 안 된다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