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상승 가속화, 방수벽 등 선제적 대응 절실
해수면 상승 가속화, 방수벽 등 선제적 대응 절실
  • 경남일보
  • 승인 2016.10.1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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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해수면 상승의 심각성은 남태평양 섬지역의 국가들만 직면한 일로 여겼다. 하지만 결코 먼 나라의 문제가 아니었다. 도내 해안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발등의 불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경남지역 해안지대가 바닷물에 잠기는 등 침수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만조 때와 겹쳐 내습한 태풍 ‘차바’로 온 동네가 물에 잠겼던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과 마산합포구 월영동 경남대학교 앞 바닷가 저지대 주민들이 올 들어 최대 해수면 상승에 또다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해수 상승지역에 조금씩 차기 시작한 바닷물은 어른 발목까지 잠길 정도로 깊이 20㎝가량 시장 바닥에 들어찬 뒤 차차 빠졌다. 진해지역은 지난 17일 오전 해수면 높이가 평소 때보다 217㎝나 올라갔다. 지난 6일 태풍 ‘차바’ 때도 오전 만조시간과 겹쳐 이곳을 포함해 용원동 일대가 어른 허리 높이만큼 잠겼다. “바닷가 저지대에 속한 용원동 시장은 해수면 높이가 평소보다 190㎝ 정도 상승하면 바닥이 잠겼다. 용원동 해안가 외에 마산합포구 월영동 경남대학교 앞 바닷가 저지대 도로도 한때 물에 잠겨 한개 차선을 통제하기도 했다.

이젠 해수면 상승 피해가 현실화됐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해수의 열팽창과 대륙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다. 해수면 상승에 대한 경고가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이미 국제사회에서는 지구온난화가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지속될 경우 해수면 상승 등 세계 도처에서 진행되는 기후변화 양상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 했다.

국립해양조사원도 지구와 달이 근접하고 달과 지구, 태양이 일직선상에 놓일 때는 해수면 높이와 조차가 백중사리 때보다 클 것으로 예측했다. 남의 일만 같았던 해수면 상승 피해와 공포가 경남도에 맞닥뜨렸다. 해수면 상승의 가속화는 발등의 불로 방수벽 등 선제적 대응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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