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농공단지 조성, 안일한 의식
승강기 농공단지 조성, 안일한 의식
  • 이용구
  • 승인 2016.10.11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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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기자
낙후된 서부 경남지역의 성장동력으로 대두되고 있는 거창승강기 전문농공단지 조성사업이 거창군의 안일한 의식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최근 경남도 감사에서 곳곳에서 부적정하게 사업을 추진한 사례들이 무더기로 적발됐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재정상 조치와 관련 공무원의 책임을 물어 문책을 거창군에 요구했다.

이번 감사결과에서 특히 거창군의 특정업체 봐주기 의혹이 도를 넘고 있다. 부적정 추진사례에서 보듯이 민간개발방식으로 전환했음에도 보조사업자 변경과 관련해 아무런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또 자격미달의 특정업체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하는가 하면 이로 인해 보조금까지 지원받게 원인제공을 하는 등 부적정 추진사례가 도를 넘었다. 이는 공적사업 책임기관인 거창군이 국도비 보조금을 얼마나 안일하게 사용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사업검토에서 투자까지 담당자 한 사람이 처리하는 것도 아니고, 결재라인이 있는데도 단 한 명도 꼼꼼하게 살피지 않았다는 얘기다. 개발사업자가 자격이 있는지 충분히 검토하고 확인하는 것은 너무나 기초적인 확인사항들 아닌가. 결국 ‘내 돈이 아니다’라는 안일한 인식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게 됐다.

문제는 부당하게 지원된 손실금액을 다시 받아내거나 채워 넣을 수 있는 방법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곧 국민의 혈세가 고스란히 허공으로 날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공직자는 철밥통’이란 공식은 이미 깨진지 오래다. 공직자도 전문가가 안 되면 언제든 퇴출당하는 시대가 됐다. 이제 공직자들은 책임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일반 국민들과 상식선에서 공직을 수행해야 한다는 관념에 맞춰 전문행정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 경남도 역시 두 눈 부릅뜨고 철저하게 감독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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