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진해 용원동 '상습침수' 주민 불만
창원 진해 용원동 '상습침수' 주민 불만
  • 김응삼·이은수기자
  • 승인 2016.10.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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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 매립으로 피해 주장…대책 호소
상습적인 침수피해를 입고 있는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주민들의 불만이 노골화되고 가운데 지자체와 지역국회의원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진해구 용원 주민들은 지난 6일 만조시간과 겹친 태풍 ‘차바’로 어른 허리춤만큼 바닷물이 들이닥쳐 큰 침수피해를 입었다.

피해복구를 하던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오전 11시께에는 올들어 해수면이 최대치까지 상승하면서 수산물재래시장 일부가 또 침수됐다.

주민들은 바닥에 고인 바닷물이 어른 발목 높이까지 차면서 또 침수되지 않을까 마음을 졸여야했다.

이때문에 지역주민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들은 침수 피해가 잦아진 것은 용원일대 신항만 공사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청도 지역주민어촌계원생계대책위원장은 “옛날에는 침수피해가 이렇게 자주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가 신항 부두, 배후부지를 만들면서 물이 빠지는 수로를 만들지 않은 점도 침수를 발생시키고 피해를 더 키웠다고 본다”고 했다.

허성기 용원어촌계장 역시 “매립으로 바다가 사라지면서 저지대인 용원동이 피해를 뒤집어 쓰고 있다”며 “항구대책을 세워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앞으로 침수피해가 더 자주 발생하고, 피해가 더 커질 것을 우려했다.

용원동은 평상시 해수면보다는 지표가 높지만 바닷물 수위가 상승할때는 해수면이 높아진다. 태풍이 만조와 겹칠때면 해수면 수위가 더욱 높아져 일대를 덮친다.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매미’, 2010년 ‘덴무’, 2012년 ‘볼라벤’·‘산바’ 등 태풍이 남해안에 상륙하거나 가까이 접근했을 때마다 침수피해가 났다.

이 때문에 창원시는 그동안 해안가를 따라 축대를 쌓고 이동식 물막이벽을 설치하거나 배수펌프장를 설치했다. 그러나 상습침수는 되풀이 됐고 태풍 차바 때에는 큰 피해를 입었다.

창원시는 용원동 침수를 막기위해 이달 중 연구용역을 발주, 침수원인을 파악한 뒤 대책을 마련해 자체 시행하거나 해양수산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김성찬 의원(새누리당 창원 진해)은 이날 진양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조승환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김충관 창원시부시장 등 관계 공무원과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 ‘차바’ 피해 이후 용원지역 상습침수 대책을 마련을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배수갑문, 차수벽, 수로 개통 3가지 문제에 대한 전문가 연구용역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해양수산부와 창원시, 부산항만공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등은 주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승환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은 “청에서 연구용역 3억원을 편성해 단기간 내에 조치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고, 김충관 창원시 부시장은 “창원시도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해양수산부와 국민안전처에 건의하고, 장·단기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답했다.

김응삼·이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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