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태풍 피해조사는 언제?” 분통
농민들, “태풍 피해조사는 언제?” 분통
  • 여선동
  • 승인 2016.10.24 14: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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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지역 광범위 신고 급증, 조사인력 부족 처리 지연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재해보험 피해현장 조사방식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함안지역 농협과 농민 등에 따르면 함안군은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원예시설하우스와 벼재배 농가 등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함안군이 집계한 농작물 재해보험 피해현황을 보면 벼 30만148㎡의 면적에 97건, 배 1만3950㎡ 3건, 원예시설 파프리카·오이·고추 등 106건에 17만8240㎡ 등 총 206건 49만2338㎡ 면적에 광범위한 피해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피해현장이 곳곳에 분산되면서 재해보험 신고를 하고도 적기에 손해사정단의 현장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농가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법수면에서 벼재배를 하고 있는 조모씨는 “후작을 위한 농사준비를 해야 하는데 피해현장 보존을 위해 흉물스럽게 그대로 현장을 방치하고 있다”면서 “조사가 보다 신속히 진행될수 있도록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가뜩이나 손해사정인의 인력이 부족한 실정에 당초에는 토·일요일 주말과 휴무일에는 업무를 하지 않고, 최근 자주 비가 내리면서 조사가 사실상 힘들어 지연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면서 피해농가들의 불만을 더욱 가중시켰다는 지적이다.

이에대해 농협 관계자는 “신고 접수를 받으면 피해지역을 확인후 손해보험에 접수를 하고 사정인의 빠른 확인을 독촉하고 있지만 지역이 워낙 광범위해 현장실사가 늦어지고 있다. 새로운 개선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함안지역은 각 조합별로 농가들이 대거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야농협이 단감·떫은감, 배, 버섯, 원예시설에 397농가, 7420㎡ 면적에 243억 3628만원을, △군복농협은 350농가 6761㎡ 면적에 161억 8368만원, △대산농협이 284농가에 5155㎡ 52억원, △삼칠농협 238농가 2809㎡ 면적에 59억 9943만원 등 총 1285농가에 536억 2240만원의 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관계자는 “자연재해에 일시적으로 신고 건수가 급증해 손해사정인의 현장답사가 늦어져 불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빠른 시일내로 피해규모를 확인해 규정에 따라 보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함안군은 1016개 농가, 총 2009ha에 면적에 벼 재해보험을 가입하고 있어 경남도 시·군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농작물 재해보험 확대지원을 위해 군비 지원을 기존 25%에서 30%로 확대하고, 농가 자부담은 14%에서 10%로 낮춰 지역농업인의 부담을 경감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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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정 2016-10-25 00:55:03
저희 할아버지 댁도 시골인데 피해를 많이 보았습니다. 전혀 남 얘기가 아니라 꼭 농민들을 도와주고 싶네요. 힘내시고, 빠른 복구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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