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상림 쇠퇴 원인 아밀라리아뿌리썩음병“
“함양 상림 쇠퇴 원인 아밀라리아뿌리썩음병“
  • 원경복
  • 승인 2016.10.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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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27일 상림수목쇠퇴 원인규명 최종보고회
천연기념물 제154호인 함양 천년숲 상림 수목 쇠퇴원인은 아밀라리아뿌리썩음병이며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상림 주변환경의 습도를 낮추는 등 생육환경을 개선해야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아밀라리아뿌리썩음병은 세계적으로 수백 종의 목본 및 초본에 발생해서 큰 피해를 주는 병으로, 뿌리에 형성된 근상균사다발이 주변 나무의 뿌리에 침입해 나무전체를 감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함양군은 지난 27일 오후 상림에서 임창호 군수, 임재구군의회의장, 연구팀과 자문위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림수목쇠퇴 원인규명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군이 지속가능한 상림 보존관리를 위해 2016~2018년 3년간 추진하고 있는 ‘수목쇠퇴 원인규명과 방제관리 관리대책수립용역’의 1년차 내용으로, 용역결과설명·감염수목관찰·질의 응답·임창호군수 총평 순으로 진행됐다.

용역기관인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 차병진 교수(식물의학과)는 이날 보고에서 상림수목쇠퇴원인에 대해 상림내외 기상환경, 상림토양조사내용, 병해충, 쇠퇴수목현황, 고사원인, 대안 순으로 상세히 설명했다.‘

보고에 따르면, 23만 3736㎥지역 내 흉고직경 20cm이상 1920그루중 250그루가 쇠약하고 있고 35그루는 고사한 것으로 추산됐으며, 직접적 고사원인은 아밀라리아뿌리썩음병으로 지적됐다.

특히 아밀라리아뿌리썩음병은 세계적으로 현재까지 특별한 방제대책이 없으나 수목또는 숲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환경을 잘 관리해 감염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생육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최상대책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측은 상림 경계부분과 연꽃단지 상림경계부분 잡목을 제거해 온습도를 관리하고, 미분해 낙엽층을 제거해 유기물층을 관리해 생육환경을 개선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고사목은 병원균과 해충이 증식 또는 은신하는 장소가 되기 쉬우므로 즉시 뿌리까지 제거하는 것이 좋고, 상림옆 연꽃단지를 축소하고 연꽃단지 배수로를 상림밖으로 변경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도 건전목에까지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토양을 개량하고, 후계림을 조성하는 등 상림을 푸르게 가꾸는 연구가 병행돼야 하고 어린 후계목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방해할 우려가 있는 꽃무릇도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임창호 군수는 “최치원선생이 백성을 위해 조성한 국내최고 인공호안림인 상림은 함양뿐만 아니라 이 시대 최고의 자산”이라며 “오늘 보고회로 수목쇠퇴원인을 규명한 만큼 철저한 보완대책을 강구해 지속가능한 천년숲을 가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올 1~10월까지 4900여만원을 들여 이번 1차용역을 실시한데 이어 2017~2018년에 세부적인 보존관리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원경복기자
함양상림 쇠퇴원인 규명 및 관리대책 수립 최종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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