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9사단 남해대대 정상은 대위·성기호 하사
임무수행 중이던 군인들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노인의 귀중한 생명을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육군 39사단 남해대대에 복무중인 정상은 대위와 성기호 하사는 지난달 27일 임무수행 도중 남해터미널 앞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것을 발견하고 확인해보니 현장에는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는 할아버지와 옆에 울고 있는 할머니가 있었다.
사연은 전동휠체어를 타고 할머니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던 할아버지가 휠체어와 함께 넘어져 머리와 얼굴에 많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던 것. 모여 있던 사람들도 그저 지켜보기만 할 뿐 아무런 조치를 못하고 있었다. 정 대위는 즉시 경찰에 신고를 하였지만 시간이 지체 될 것으로 판단, 성 하사와 함께 할아버지를 자신의 차량에 태운 후 남해병원 응급실로 신속히 이송하였다.
많은 출혈로 목숨이 위험 할 수도 있던 상황이었지만 정 대위와 성 하사의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으로 부상자는 건강을 회복하고 지난 16일 퇴원하였다.
정상은 대위와 성기호 하사는 “군인으로서 국민의 목숨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며 “어르신 건강이 빨리 회복되어 기쁘고 다행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대위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2014년 정 대위는 물에 빠진 낚시꾼의 목숨을 살려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시민영웅상’을 받은 바 있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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