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감옥 간 비선실세들
이수기 (논설고문)
줄줄이 감옥 간 비선실세들
이수기 (논설고문)
  • 경남일보
  • 승인 2016.11.0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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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란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채 막강한 영향력과 힘을 행사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역대 정권도 비선 실세라 불리는 조직이나 사람은 있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권력 1순위’라는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의혹에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씨의 국정농단 개입 의혹의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 역대 정권들의 비선 실세 논란도 관심이 모아진다.

▶비선 실세로 드러난 최씨는 과거와 확연히 다르다. 최씨는 아무런 공직도 맡고 있지 않고, 대통령과 친인척도 아니란 점에서 특이하다. 대학가, 종교계 등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들불처럼 번지는 양상도 다르다.

▶‘최씨 게이트’의 국정개입 의혹에 수습 타이밍마저 놓치자 국민들이 분노,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한다. 부끄럽고 충격적인 일에 온 나라가 들썩인다. 국정농단 사건이 ‘정권의 블랙홀’로 등장, 예사롭지 않다. 최씨 스캔들은 대통령 40년 지기 측근에 의해 벌어진 ‘현대판 수렴청정’ 사건이다.

▶‘경환대군’ 전경환, ‘6공화국 황태자’ 박철언 전 장관, ‘봉하대군’ 노건평씨, ‘소통령’ 김현철씨, ‘만사형통’ 이상득 전 의원, ‘삼홍’ 등은 부정부패와 권력 오남용의 정점이란 공통으로 줄줄이 감옥에 갔고, 대통령은 ‘레임덕 증후군’을 보였다. 역대 비선 실세들은 모두가 잘나갈 때 조심 안하다 낭패를 당했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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