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계, 이정현 대표 사퇴 전방위 압박
비박계, 이정현 대표 사퇴 전방위 압박
  • 김응삼
  • 승인 2016.11.01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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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에 일부 친박도 동참
대선주자 5인 “재창당” 가세
▲ 긴급 회동하는 비박계 대권 예비주자들 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비박계 대권 예비주자들이 현안과 관련해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연합뉴스


새누리당의 주류 친박(친 박근혜)계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여파로 속속 돌아서고 있다. 기존 비박(비박근혜)계는 물론 일부 친박계가 가세하면서 이정현 대표 등 지도부 총사퇴를 전방위로 압박하고 나섰다.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 5명과 3선 이상 비박계 중진의원 21명은 1일 난국 타개를 위해 당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했다.

대선 잠룡 5명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국회에서 약 1시간 15분간 회동한 뒤 공동발표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새누리당은 재창당의 길로 가야 한다”면서 “그 길을 향한 첫걸음은 현 지도부의 사퇴”라고 주장했다.

또 “사태가 이렇게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 엄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고개 숙여 사과한다”면서 “앞으로 더 자주 만나서 국가적 위기 상황의 극복을 위해 의견 수렴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서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사퇴를 요구한 데 이어 차기 대선주자들까지 가세하면서 출범한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현 지도체제는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들 대선주자는 회동에서 당 지도부의 리더십 문제와 함께 거국중립내각 구성, 당 중진 연석회의 등 다양한 난국 타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는 또다른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앞서 3선이상 비박계 중진 의원 21명도 이날 사태 수습을 위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이정현 대표의 사퇴를 설득하기로 했다고 황영철 의원이 전했다.

이들은 이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단의 사퇴를 요구하되, 정진석 원내대표가 이끄는 원내대표단에 대해서는 적어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때까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또 당 지도부 사퇴를 포함해 각종 수습책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2일 소집해달라고 원내 지도부에 거듭 촉구했다.

황 의원은 브리핑에서 “이 대표를 설득하는 과정을 가질 것”이라며 “이 대표를 강제로 물러나게 하는 방법보다는 당원과 국민 입장을 받아들여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게 하는 방법, 이를 위해 얼마나 이 사태가 엄중한지 잘 전달하기 위한 방법 등에 대해 진지하기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조속한 결단을 내려달라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황 의원은 “우리는 이 대표가 사퇴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런 노력을 끝까지 할 것이고, 만약 이 대표가 끝까지 사퇴하지않는다면 그때는 더 심각한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동에는 심재철 김재경 나경원 이군현 주호영 권성동 김성태 김세연 김용태 김학용 신상진 안상수 여상규 이명수 이종구 이진복 이철우 이학재 홍일표 의원 등 21명이 참석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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