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합포만에 최치원 별장 있었다
창원 합포만에 최치원 별장 있었다
  • 이은수
  • 승인 2016.11.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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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문화원 주최 심포지엄, 한정호 경남대 교수 제기
 

고운 최치원 선생이 오랫동안 머문 별장이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대 주변에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산문화원(원장 임영주)이 2일 마산3·15아트센터 국제회의장에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운 최치원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 가운데 주제발표에 나선 한정호 경남대 교양교육원 교수가 이같이 주장했다.

그간 고운 최치원 선생의 별서(별장)가 합포에 있었다는 얘기는 있었으나 이번에 사료를 통해 구체적인 장소 및 특징이 집중 거론된 것은 처음이다.

한 교수는 ‘최치원의 합포별서와 창원의 역사성’ 발표에서 “삼국사기 권 16 최치원전에 합포 월영대 주변에 고운 최치원 선생의 별서가 있었다는 기록을 찾았다”며 “몇년 전에 별서가 있다는 말은 나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장소에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추정이었고 이번에 보다 세밀한 연구를 통해 역사적 사실에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행사는 신라말기대 대학자이자, 정치개혁가인 고운이 학문적 열정을 쏟았던 월영대 유적지가 있는 창원시 지역에서 창원지역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민에게는 애향심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배상현 동서문물연구원 역사문화연구실장이 ‘신라하대 창원지역의 봉림산문과 최치원’, 한정호 경남대 교양교육원 교수의 ‘최치원의 합포별서와 창원의 역사성’, 김은지 경남대 국문학과 강사의 ‘월영대 한시에 나타난 달의 이미지’연구를 각각 발표했다.

2부 종합토론은 송성안 경남대 역사학과 강사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최영호 동아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성진석 창신대 강사, 김지민 경남대 국문학과 강사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임영주 마산문화원장은 “전국 곳곳에 고운의 유적이 많지만 마산처럼 별장이 밝혀진 사실은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 고운별서를 복원하기 위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고운 최치원(857년~사망 미상)

통일신라 말기의 대학자이다. 중국 당 나라에서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으로 문장가로서 이름을 크게 떨쳤으며, 신라로 돌아온 뒤에는 진성여왕에게 시무책을 올려 정치 개혁을 추진하였다. 유교(儒敎)ㆍ불교(佛敎)ㆍ도교(道敎)에 모두 이해가 깊었고, 유ㆍ불ㆍ선 통합 사상을 제시했다. 수많은 시문(詩文)을 남겨 한문학의 발달에도 기여하였다
▲ 2일 마산3·15아트센터 국제회의장에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운 최치원학술심포지엄’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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