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 쳇바퀴 돌 듯 50년 간 끌어온 남부내륙철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50년 간 끌어온 남부내륙철도
  • 경남일보
  • 승인 2016.11.0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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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거제 간을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 건설과 관련, 지역 국회의원들과 정부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다람쥐 쳇바퀴 도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부내륙철도는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사업이다.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은 전국 6대 낙후권의 하나다. 남부내륙철도는 남부내륙지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이다.

관련 지역 국회의원들은 수년째 B/C(비용 편익비) 타령에 함몰돼 진척을 보이지 않자 “더 이상 B/C에 매달리지 말고 정무적·정책적 판단으로 추진하라”는 촉구에도 기재부는 B/C타령만 하고 있다. 또 지역 국회의원들은 “비수도권 지역의 철도사업에서 기술적인 B/C를 100% 충족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부경남 발전의 대동맥이라 경남도와 관련 지자체는 정부·국회 등에 30여 차례에 걸쳐 조기 건설을 건의했으나 지금처럼 B/C타령이 계속될 때는 하세월일 수 있다.

남부내륙과 남해안 지역만 철도교통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기에 지역민들이 목마르게 열망해온 사업이다. 남부내륙철도는 서부경남권의 삶을 급격히 변화시키는 계기가 된다. 미래 경쟁력을 위해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관련 지자체들은 “국책사업마다 경제성을 내세워 따진다면 지방은 다 죽는다”며 예비타당성조사에 낙후지역 배려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남부내륙철도는 당시 김삼선(金三線·김천~사천)이란 이름으로 지난 1966년 11월 9일 박정희 대통령도 참석, 기공식을 가졌다. 50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질질 끌어온 철도는 건설되지 못한 채 단지 남부내륙선(김천~진주~거제)이란 이름으로 정부의 제2차 철도망 계획에 반영만 돼 있을 뿐이다. 전국이 2시간대 고속철도의 혜택을 받고 있는 시대에 남부내륙만 고속철도 혜택을 못 본다면 불공정한 처사다. 철도는 건설기간이 평균 10~15년을 감안하면 지금 착공해도 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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