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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플러스 <156>충남 서대산중부의 금강으로 불리는 기암괴석 전시장
최창민  |  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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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0  16: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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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로 입구에 있는 개덕사

서대산(西大山·904m)은 충남 금산군 추부면 서대리와 군북면 보광리 경계지점에 위치한다. 통영∼대전고속도로 상 대전 약간 못 미친 지점으로 비교적 먼 거리임에도 접근성이 좋아 도내 등산객이 당일 산행지로 많이 찾는 곳이다. 진주시청 기준 156㎞에 2시간이 소요된다. 추부IC에서 빠져나와 속리산 방향으로 가다보면 오른쪽 산정에 하얀 건축물이 보이는 산이 서대산이다. 이 건축물은 지역을 관할하는 강우레이더 관측소.

충남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정상부근에 40m 높이의 웅장하고 높은 바위와 각양각색의 진귀한 바위들이 성벽처럼 도열해 있다. 깎아지른 절벽과 기암괴석의 암릉이 거대한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용굴, 사자굴, 견우장연대, 옥녀탄금대, 북두칠성바위 등이 유명하다. 이 때문에 중부의 금강으로 불리면서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지정된 바 있다. 한때 옥천군 이원면 구룡촌에 살았던 송시열 선생이 이 산을 보고 ‘서쪽에 있는 대(臺)’라는 뜻의 서대산이라고 불렀다는 일설이 전한다.

산이 높고 실루엣이 독특해 대전 주변과 충남 북부, 충북 남서부 등지에서도 잘 보인다. 서대산에 이어 두번째 높은 산은 계룡산(845m), 오서산(790m), 진악산(732m)이 있다.

등산로는 1, 2, 3, 4코스로 나눌 수 있는데 서북쪽 개덕사 방향에서 동남쪽 정상으로 오르는 최남단이 4코스이고 북쪽으로 3, 2, 1코스가 있다. 취재팀은 4코스를 타고 정상에 오른 뒤 2코스로 내려오는 길을 택했다.

 
   
▲ 정상부근의 단풍.


▲등산로;금산군 추부면 성당 1리 마을회관→개덕사→소원돌탑→약수터→탄금대→정상→장군바위→사자바위 (사자봉)하산→신선바위→마당바위→용바위(서대산 전적비)→모노레일 관리소→개덕사 원점회귀. 7km에 휴식포함 5시간 소요.

▲오전 10시 42분, 금산군 추부면 성당1리 마을회관 등산로 입구에서 오르면 왼쪽 산 언덕에 아름답게 조성한 전원주택단지가 보인다. 개덕사 이정석을 지나면 짓다만 콘크리트 건물이 흉물처럼 보이는데 안내판엔 병원을 신축하는 것이라고 알리고 있다. 부도가 났는지 낡은데다 폐쇄돼 있다.

개덕사에 들어선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왼쪽 바위에 새끼줄을 친 거북바위, 오른쪽에 70m높이의 개덕폭포가 맞이한다.

수량이 많지 않지만 벼랑이 높아 위압감이 든다. 대웅전 뒷길을 따라 반대편 거북바위방향으로 걸어 언덕에 올라서면 등산로가 열린다.

오전 10시 56분, 산으로 들어간다. 곧 갈림길이 나오고 정면 서대산정상으로 가는 길을 따른다. 왼쪽 길은 서대산드림리조트로 가는 길이다. 등산로는 개덕폭포 상부를 거쳐 돌탑지대로 연결된다. 오가는 사람들이 소원을 담아 하나둘씩 쌓은 돌탑군이 그저 그런 산행의 심심함을 보상해준다. 시절은 가을의 끝자락. 갈매나무 비목나무 서어나무 산조팝나무 단풍나무 개옻나무들이 붉은 옷으로 치장하고 있다.

 
   
▲ 강우레이더 관측소


전망바위에 서면 산 아래에 닭벼슬바위가 보이고 더 멀리는 서대산 드림리조트. 또 멀리는 대전 보문산이 조망된다.

오전 11시 36분, 전망대와 약수터를 지나 낮 12시 40분 정상에 닿는다.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이 산 최고의 명당 옥녀탄금대. 그옆에는 미인약수가 있는데 처녀가 이 물을 마시면 미인이 돼 혼인길이 열린단다.

피라미드형 돌탑으로 쌓은 정상석이 이채롭다. 산 아래에서 선명하게 보였던 강우레이더 관측소는 웅장한 모습이다.

금강유역의 집중호우와 폭우를 24시간 관측할수 있는 시설물로 2004년 국토교통부가 수립한 전국 강우레이더 설치 및 홍수 예보시스템 기본계획에 따라 2011년 9월부터 179억원을 들여 최근 준공했다. 지상 4층레이더동과 지상1층 지상 3층 관리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접근이 용이하도록 산 아래에서 모노레일이 깔려 있다. 반경 100km 이내의 강우 상황을 실시간 관측할 수 있다고 한다.

정상 갈림길에선 흥국사 2.0㎞, 서대산 드림리조트 2.0㎞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서있다.

 
   
▲ 반원형 바위지대 모습. 정상에서 사자바위까지 바위의 잔치가 펼쳐지는 수석전시장이다.


정상을 벗어나 드림리조트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드디어 이 산의 트레이드마크 큰 바위들의 잔치가 시작된다. 길은 꼬불꼬불하고 가파르지만 암릉과 암릉 사이를 돌아가거나 타고 넘으면서 진행하는 묘미가 쏠쏠하다.

먼저 반원형태의 거대한 바위에 이어 태극기를 새긴 바위가 나온다. 한국전쟁 때 전투경찰이 이곳에 주둔하면서 태극문양을 바위에 새겼다는 설이 있다. 이들이 산화하면서 남긴 무덤이 지금도 곳곳에 남아 있다.

사실 이곳은 삼국시대 때부터 신라와 백제가 맞섰던 경계지역으로 험준한 산세만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동학군들이 숨어들었고, 한국전쟁 때에는 금산, 옥천, 무주 일원에서 활동하던 공산군들이 경찰서와 군청 등을 습격하는 활동 무대의 아지트로 삼았다고 한다. 무덤과 성터, 봉화대 흔적에서 당시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다음은 견우장 연대바위, 전설에 의하면 공부하는 견우가 일년 중 칠월칠석날 하루를 택해 탄금대에서 거문고를 타는 옥녀를 이곳 견우장연대바위에서 만나 정을 나누었다고.

이 산에서 가장 유명한 장군바위도 나온다. 40m높이의 수직바위인데 중간에 조형성이 뛰어난 토종 소나무 두 그루를 키우고 있다. 수분이 닿지 않을 높은 곳에 뿌리를 박고 살고 있는데도 세력을 잃지 않고 성성한 모습은 신기하다.

 
   
서대산 정상부근 40m높이의 장군바위와 그 옆에 자라고 있는 토종소나무. 


큰 바위 머리 부분에 구멍이 나 있는 바위는 북두칠성바위이다. 위험한 곳인데 올라가는 등산객도 있는 모양이다. 이곳을 지나면 이번에는 바위 아래에 구멍이 나 있는 석문바위가 등장한다. 직접 오르지 않고 우회한 뒤 다시 육산의 능선에 올라설 수 있다.

오후 2시, 사자바위기점 갈림길, 2코스 하산길이다. 사자바위는 왜 그런 이름을 가졌는지 알 수 없고 오히려 남근석처럼 생겼다. 직진해서 1코스 등산로를 택할 수도 있다.

아무튼 이 구간은 흔한 말로 기암괴석이 우뚝우뚝했고 전망과 풍경도 아득하게 끝없이 멀어 눈을 가리는 것이 없다는 그야말로 일망무제의 공간이었다.

하산 길 주변에 과거에 사고가 난 곳이라며 주의 산행을 당부하는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협곡을 가로질러 높게 설치된 약 50m의 구름다리 주변은 기암절벽들이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구름다리에서는 다리 밑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과 능선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다리 밑으로 내려가서 유원지 쪽으로 가는 길이 경관이 좋다.

하산 길에도 갖가지 이름을 가진 바위들이 등산로 주변에 산재해 있다. 오후 2시 40분 신선바위, 3시 3분 마당바위, 12분 용바위를 차례대로 지난다. 용바위 아래 세워진 서대산 전적비는 앞서 언급한 한국전쟁 때 희생된 경찰이나 군인들을 추모하기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모노레일 관리소를 지나 바로 내려서면 몽골캠프촌과 서대산 드림리조트로 가는 길이다. 드림리조트는 400여 명을 수용하는 목조 숙박시설, 200여 명을 수용하는 펜션시설이다. 취재팀은 출발지로 바로가기위해 산허리를 돌아 개덕사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이 산은 개인 사유지가 많아 등산길이든 하산길이든 드림리조트방향으로 가면 입장료를 받는다. 오후 3시 30분 도착.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gn20161014금산서대산 (69)
단풍이 든 서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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