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트럼프가 흔드는 시장, 금융당국 긴급 점검
최순실·트럼프가 흔드는 시장, 금융당국 긴급 점검
  • 연합뉴스
  • 승인 2016.11.0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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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 주재 7일 긴급점검회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오는 7일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연다. 미국 대선(8일)을 앞두고 국제 금융시장 상황이 심상치 않게 흘러가는 데다 국내 금융시장도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정치 불안에 흔들리고 있어서다.

 6일 금융위에 따르면 금융위와 금감원은 7일 오전 7시 30분 정부 서울청사에서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주재로 회의를 열어 금융시장 상황과 외화 유동성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는 금융당국 간부뿐 아니라 은행연합회장, 금융투자협회장, 생명보험협회장 등 6개 금융권역 협회장들이 참석한다. 한국거래소 이사장, 국제금융센터 원장과 금융연구원장, 자본시장연구원장, 보험연구원장 등 연구원장들도 참석한다. 금융권 주요 인사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는 것은 그만큼 현재 금융시장 상황이 엄중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을 코앞에 두고 전 세계 증시는 ‘트럼프 리스크’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우려로 미국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36년 만에 최장기간 하락을 기록했다. 이 기간 시장의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73% 가까이 뛰어올랐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 500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17% 하락한 2085.18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국내에선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 하락, 미국 대선 결과의 불확실성이 겹치며 코스피가 1980선을 추락하고 코스닥지수는 600선 붕괴 직전까지 갔다.

 미 대선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투자 주체들의 경계심도 극에 달한 상태다. 지난 4일 코스피 거래대금(3조42억원)은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융당국은 미국 대선 관련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다듬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트럼프 후보와 클린턴 후보가 접전 양상이라 특히 시장 금리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미국 대선에 이어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상돼 이를 시장이 미리 반영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선 투표는 한국시간으로 8일 오후 7시 버몬트주 투표소가 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9일 오후 3시 알래스카주에서 마무리된다.

 9일 오후 1∼2시께면 대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경합주에서의 승부에 따라 당선자 윤곽이 나오는 시기는 더 늦어질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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