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품·골동품과 현대미술 한자리서 감상
산청산골박물관으로 가는 길은 ‘산골’로 이름 붙을만 하다. 산청군 신안면 갈전리, 비탈진 길을 타고 오르면 가장 꼭대기에 위치해 있다. 산란계 농장 안에 세워진 박물관이 낯설지도 모르지만, 산골농장을 오래 운영해 온 관장의 이력에 답이 있다.
지난해 7월 개관한 박물관은 백자·청자 등 등록 유물과 골동품은 물론 고문서 등이 상시 전시되던 곳이다. 여기에 베틀, 물레, 가마니틀 등 생활 민속품 400여 점과 닭 관련 전시품을 합치면 물품 수만 1000여 점이다.
이곳에 지난 4일부터 기존 전시 품목과는 색을 달리 한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첫 현대미술 전시로, 한 데 모으기 힘든 중진 작가들이 함께했다.
2층에 마련된 전시실 한 편에는 김한선, 김상균, 박성식, 박현곤 경상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들의 작품이 올랐다.
김상균 작가 ‘記憶(기억)_Pattern’ 은 바닥면, 벽면에 전시되어 있다. 조선총독부나 옛 백화점 등 사회적, 역사적 의미를 띈 건축물의 구조를 분해하고 이를 다시 조합했다. 건물이 서 있던 시기의 담론, 다시 그 시기를 되돌아보며 현 사회에서 등장하는 담론을 교차하게 한다. 박성식 작가의 작품(‘You and Me’)에는 ‘어머니가 좋아하는 꽃’이자 계절을 먼저 여는 꽃인 목련이 광목천 위에 물든 먹 사이로 피었다.
이처럼 전시된 작품 총 14점은 작가 심상을 표현한 추상 작품, 역사 건축물을 사회적 의미를 다시 부여하거나 대중문화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구성됐다.
전시에 참여한 박현곤 경상대학교 교수는 “작가들 전공과 작품 분야가 모두 다르지만, 지역민이 접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을 확장하자는 데 이상호 산청산골박물관장과 뜻을 모았다”면서 “기획전을 시작으로 박물관이 지역 예술 발표의 장, 지역 주민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산청산골박물관 기획초대전 ‘同樂’은 오는 18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휴관일인 월요일은 제외)하다. 문의는 산청산골박물관(972-7895).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지난해 7월 개관한 박물관은 백자·청자 등 등록 유물과 골동품은 물론 고문서 등이 상시 전시되던 곳이다. 여기에 베틀, 물레, 가마니틀 등 생활 민속품 400여 점과 닭 관련 전시품을 합치면 물품 수만 1000여 점이다.
이곳에 지난 4일부터 기존 전시 품목과는 색을 달리 한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첫 현대미술 전시로, 한 데 모으기 힘든 중진 작가들이 함께했다.
2층에 마련된 전시실 한 편에는 김한선, 김상균, 박성식, 박현곤 경상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들의 작품이 올랐다.
김상균 작가 ‘記憶(기억)_Pattern’ 은 바닥면, 벽면에 전시되어 있다. 조선총독부나 옛 백화점 등 사회적, 역사적 의미를 띈 건축물의 구조를 분해하고 이를 다시 조합했다. 건물이 서 있던 시기의 담론, 다시 그 시기를 되돌아보며 현 사회에서 등장하는 담론을 교차하게 한다. 박성식 작가의 작품(‘You and Me’)에는 ‘어머니가 좋아하는 꽃’이자 계절을 먼저 여는 꽃인 목련이 광목천 위에 물든 먹 사이로 피었다.
전시에 참여한 박현곤 경상대학교 교수는 “작가들 전공과 작품 분야가 모두 다르지만, 지역민이 접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을 확장하자는 데 이상호 산청산골박물관장과 뜻을 모았다”면서 “기획전을 시작으로 박물관이 지역 예술 발표의 장, 지역 주민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산청산골박물관 기획초대전 ‘同樂’은 오는 18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휴관일인 월요일은 제외)하다. 문의는 산청산골박물관(972-7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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