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홀씨’ 같은 삼성중공업 협력사들
‘민들레 홀씨’ 같은 삼성중공업 협력사들
  • 경남일보
  • 승인 2016.11.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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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산업의 불황으로 경기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최순실 국정농단이 생겨 국민들의 관심이 온통 정치권에 쏠려 있고 이로 인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외 정세도 우리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지 않다. 나랏일을 생각하면 모든 이들이 잠 못드는 오늘이다.

이런 가운데 민들레 홀씨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41개 삼성중공업 협력사들이 경남도에 현장직 800명의 구인을 요청한 것이다. 협력사들의 필요에 의한 것이기도 하지만 앞날을 장담하기 힘든 조선산업 상황을 고려할 때 고통분담 차원의 힘든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바람이 있다면 여기에 도내 중견기업들도 나서 중소조선소 실직자들의 고용안정에 동참하는 것이다. 그러면 경남 고용시장은 안정될 것이고 고용시장의 안정은 경남에 몰아친 소비한파도 극복하게 될 것이다.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의 휴우증은 아직 우리 곁을 떠돌고 있다. 이는 원인 규명에서 분석, 처방, 예방대책 등이 정리되지 않기 때문이다. 위나 아래나 모두 먹기 살기 힘들다는 이유로 골치 아픈 일들을 생각하고 고민하기 싫은 사회적 현상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하나하나 따지고 들면 꼭 그렇지 않음은 누구나 다 느끼고 있는 불편한 진실이다. “당신의 나쁜 운전습관은 세월호 사고 이후 바뀐 것이 있나요” 물어보면 그렇다고 대답할 사람은 많지 않다.

이와 같은 전철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삼성중공업 협력사들처럼 나부터 고통분담에 나서야 한다. 국민과 기업, 지자체와 정부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야 한다. 세월호사건도, 조선 위기도, 최순실 국정농단사태도 우리민족이 다시 일어서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시련은 또 다른 나를 만나는 시간’이 되는 것처럼 위기 끝의 기회를 만드는데 나부터 솔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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