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한파 해빙’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소비한파 해빙’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 경남일보
  • 승인 2016.11.13 1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지역의 소비시장이 꽁꽁 얼어 붙었다. 과거에는 생산이 소비를 결정했지만 요즘은 소비가 생산을 결정하는 경제환경인 만큼 소비심리 위축은 기업들의 생산성 저하와 투자회피로 이어지고 경기 악순환이라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소비한파 탈출은 시급한 문제다.

통계청이 지난 10일 발표한 ‘2016년 3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을 보면 경남지역의 소매판매가 1년 전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의 소비가 감소로 전환된 것은 3년여 만에 처음이며 전국 16개 시·도 중 경남과 울산만 이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사실 경남의 소비침체는 예견됐었다. 거제 통영 등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실직자가 급증했고 살아남은 구직자마저 허리띠를 졸라매고 지갑을 닫았다. 또 지난 8월, 엎친데 덮친격으로 거제와 통영지역에 콜레라가 몰아쳐 지역경기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다. 여기에다 ‘3·5·10’으로 불리는 김영란법 시행으로 소비시장은 얼어붙을대로 얼어붙었다. ‘소비한파’ 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그러나 이를 극복할 만한 뚜렷한 방도가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 당장 대우조선해양만 해도 이미 3000여 명의 인력 감축안에 이어 또 다시 400명 수준의 추가 감원, 기숙사 매각 작업까지 고강도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타 산업부문의 전망도 녹록치 않다. 소비시장에 드리워진 먹구름을 걷어내기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이럴 때 공공의 역할을 강조한다. 경남도를 비롯한 각 지자체가 엔젤투자자 역할을 자처해야 한다는 얘기다. 용두사미로 끝나고 말 장밋빛 계획보다는 계속 사업엔 차질없이 예산을 배정하고 새 사업을 만들어 예산을 지원하는 기본에 충실하면 된다. 지역발전의 운명은 중앙정부도 아닌 지자체의 역량에 달려있다. 반드시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