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배운 이순자·손순자 할머니 책읽기 행사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도서관이 있는 하동 악양면은 유명한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기도 하다.
이 악양면에는 섬진강변과 화개장터로 이어지는 탐방로의 한 곳이기도 한 취간림이라고 불리는 휴양림이 있다.
이곳은 지역민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장소다. 그리고 이 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잃어주는 할머니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이순자(72)·손순자(70) 어르신. 70대의 나이에 뒤늦게 한글을 익힌 당찬 여장부들이다.
두 할머니는 공통점이 많다. 성만 다를 뿐 ‘순자’라는 이름까지 같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배움의 시기를 놓쳐 제때 한글을 배우지 못했다.
뒤늦게 한글 공부에 나선 순자 할머니들은 하동군에서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는 성인문해교실에서 밤낮으로 한글을 배우고 공부해 마침내 글을 깨우쳐 못배운 한을 훌훌 털어냈다.
지난 10일 취간림 도서관에서 열린 ‘할머니와 함께하는 취간림 책 읽기 행사’는 두 할머니가 주인공이 되는 무대였다.
‘할머니와 함께 하는 취간림 책 읽기 행사’에서 두 할머니는 당당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지역 어린이집 원생과 초등학교 1, 2학년 50여 명의 학생들에게 동화 ‘준치가시’를 읽어줬다.
이날 책 읽기 행사는 한글을 깨친 어르신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책 읽기를 통해 할머니와 아이들이 교감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도서관을 운영하는 새마을문고 악양면지회가 주최하고 악양면 성인문해교실이 주관했다.
할머니의 책 읽기 순서가 끝나자 이번에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의 차례.
‘손자가 할머니에게 들려주는 동화’라는 무대가 마련돼 낭랑하고 또렷한 목소리로 할머니들에게 동화 ‘할아버지와 도깨비’를 읽어주며 화답했다.
할머니와 어린 아이들의 다정한 광경을 참석한 면사무소 관계자, 성인문해교실 회원, 책보따리 회원, 새마을문고 관계자, 지역민들은 흐뭇한 모습으로 지켜봤다.
한글로 손자·손녀뻘 되는 아이들과 교감에 나선 어르신들은 이날 아이들에게 책을 잃어준 것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매월 정기적으로 지역 아동들에게 다양한 동화와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두열기자
이 악양면에는 섬진강변과 화개장터로 이어지는 탐방로의 한 곳이기도 한 취간림이라고 불리는 휴양림이 있다.
이곳은 지역민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장소다. 그리고 이 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잃어주는 할머니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이순자(72)·손순자(70) 어르신. 70대의 나이에 뒤늦게 한글을 익힌 당찬 여장부들이다.
두 할머니는 공통점이 많다. 성만 다를 뿐 ‘순자’라는 이름까지 같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배움의 시기를 놓쳐 제때 한글을 배우지 못했다.
뒤늦게 한글 공부에 나선 순자 할머니들은 하동군에서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는 성인문해교실에서 밤낮으로 한글을 배우고 공부해 마침내 글을 깨우쳐 못배운 한을 훌훌 털어냈다.
지난 10일 취간림 도서관에서 열린 ‘할머니와 함께하는 취간림 책 읽기 행사’는 두 할머니가 주인공이 되는 무대였다.
‘할머니와 함께 하는 취간림 책 읽기 행사’에서 두 할머니는 당당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지역 어린이집 원생과 초등학교 1, 2학년 50여 명의 학생들에게 동화 ‘준치가시’를 읽어줬다.
이날 책 읽기 행사는 한글을 깨친 어르신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책 읽기를 통해 할머니와 아이들이 교감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도서관을 운영하는 새마을문고 악양면지회가 주최하고 악양면 성인문해교실이 주관했다.
할머니의 책 읽기 순서가 끝나자 이번에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의 차례.
‘손자가 할머니에게 들려주는 동화’라는 무대가 마련돼 낭랑하고 또렷한 목소리로 할머니들에게 동화 ‘할아버지와 도깨비’를 읽어주며 화답했다.
할머니와 어린 아이들의 다정한 광경을 참석한 면사무소 관계자, 성인문해교실 회원, 책보따리 회원, 새마을문고 관계자, 지역민들은 흐뭇한 모습으로 지켜봤다.
한글로 손자·손녀뻘 되는 아이들과 교감에 나선 어르신들은 이날 아이들에게 책을 잃어준 것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매월 정기적으로 지역 아동들에게 다양한 동화와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두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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