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신(忠臣)과 간신(奸臣)
충신(忠臣)과 간신(奸臣)
  • 경남일보
  • 승인 2016.11.1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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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을 통해 권력자 주변은 충신(忠臣)과 간신(奸臣)의 대립은 끊이지 않았다. 권력자들이 자신의 기분을 맞춰주는 말을 좋아하는 것은 동서고금이 다르지 않다. 그 맛에 권력을 가지려고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권력자들은 아첨 잘하는 사람들을 우선 믿고 싶어 한다. 어느 시대든 충신형이 있는 반면에 간신형도 있게 마련이다.

▶충신은 쓰면 삼키고 달면 뱉는다. 간신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누가 충신인지, 간신인지는 그 조직의 일반 조직원들은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권력자가 받아들이는 형태에 따라 간신형이 출세를 더 잘하고, 충신형이 찬밥 신세가 되기도 한다.

▶충신은 목숨을 버려 나라와 백성을 살피지만, 간신은 자신을 위하여 나라와 백성을 팔아먹는다.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충신이 필요하고 그 쓴소리를 들어 줄 수 있는 권력자도 더욱 필요하다. 충신이 바른말을 하다가 유배를 가거나 때로는 목숨을 잃는 등 수난을 당하는 일도 있다.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관련, 문고리 3인방, 안종범 전 수석의 수사를 보면 문건 유출부터 미르와 K스포츠재단 모금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사전 인지 혹은 지시를 받아서 한 것”이라며 자신의 책임을 부인하고 나섰다. 박 대통령의 조사를 앞둔 검찰이 핵심 물증을 잡기 위해 수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모양새다. 권력자가 간신을 두둔하면 간신이 많아진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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