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진주 선학아파트 장기방치 대책시급
재건축 진주 선학아파트 장기방치 대책시급
  • 경남일보
  • 승인 2016.11.1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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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짓다 말고 장기 방치된 건축물들의 안전이 걱정된다. 진주시 하대동에 위치한 선학아파트 재건축 공사가 시공사의 부도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이로 인해 대형 타워크레인이 작동을 멈춘 채 1년 6개월가량 공사현장에 방치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2월 완공됐어야 하나 지난해 6월 착공 1년도 안돼 시공사가 자금난으로 부도, 공사가 중단됐다. 선학아파트는 총 40세대로 지난 1978년 준공돼 진주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다.

선학아파트는 공사 중단 이후 현재까지 조합은 새로운 시공사를 물색 중이다. 몇몇 업체에서 관심을 보였지만 적극적으로 나서는 업체는 없는 상태다. 진주시는 조합원들이 자기부담금을 더 내야 새로운 시공사 진입이 쉬워질 것으로 보고 있어 당장은 해결책도 없는 것 같다. 건물 신축은 계획대로 공사가 진척된다 해도 만일의 위험사태에 대비한 안전대책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기초 및 지하층 공사의 경우 장마철 토사가 흘러내리는 걸 막기 위한 조치는 필수적이고, 지상 상층 공사 때도 낙하물을 막는 차단망 설치 역시 마찬가지다.

짓다가 중단된 건축공사 현장이 장기 방치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민원도 발생하고 있다. 대형 타워크레인이 작동을 멈춘 채 서 있어 인근 주민들은 ‘태풍이나 강한 비바람에 넘어지지 않을까’ 공포감까지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주변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공사장 정리도 제대로 안 돼 환경을 오염시키기도 한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와 지자체는 장기 방치 대형 건축물 정비에 속수무책이다.

건설 공사를 마무리할 능력이 없어 장기간 공사를 중단하고 있는 건축물은 건축허가를 취소하고 위험 구조물은 철거하는 게 마땅하다.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관계기관은 적절한 행정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도심 속에 흉물처럼 되어 있는 재건축 중인 진주 선학아파트처럼 장기 방치 건축공사장에 대해 당국의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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