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창고 명예로운 퇴진을
새마을창고 명예로운 퇴진을
  • 경남일보
  • 승인 2016.11.1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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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요원의 불길처럼 타올랐던 새마을운동으로 마을마다 설치된 새마을창고가 지금은 흉물로 변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한다. 마을마다 1곳씩, 때로는 뜻있는 사람으로부터 땅을 기증받아 설치한 새마을창고는 벼나 보리수매는 물론 각종 농산물을 보관하는 마을공동창고로 활용됐고 회관과 함께 우리나라 농촌 근대화의 표상이 되었다. 경남도내에 자연마을이 4000곳 넘는 것을 보면 어림잡아 3000개 이상의 새마을창고가 있을 것으로 추청되나 그동안 제대로 관리가 안 돼 흉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마을공동재산으로 되어 있어 누군가가 앞장서 관리를 하지 않아 대부분이 허물어지거나 환경호르몬 투성이인 석면 슬레이트지붕이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일부 창고가 마을 주민들의 힘으로 관리되거나 농협에 임대되어 사용될 뿐 창고의 기능을 잃은지 이미 오래이어서 새마을창고는 마을마다 애물단지가 된 셈이다.

문제는 이러한 상태의 창고를 허물고 마을재산으로 되어 있는 토지를 활용하려 해도 비용이 없어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마을 전체의 의견을 통합하는 절차가 어려워 새마을창고는 버려지다시피 되어 있다.

따라서 우선 지자체는 새마을창고의 정확한 실태조사에 나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 환경호르몬 노출에 대한 방안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마을 주민들이 동의하면 예산을 지원, 창고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곳은 다른 용도로의 전환이나 사용 가능한 시설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일부 창고는 땅을 기증받은 후 소유권이 정리되지 않아 분쟁의 소지도 없지 않다. 새마을창고가 농촌 근대화에 크게 기여한 것은 누구나 잘 안다. 명예로운 퇴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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