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의 대통령 중 박근혜 대통령은 가장 말썽 될 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 하나 ‘최순실이라는 폭탄’을 안고 3년여년 간 국민을 배신했다. 말썽 정도가 아니라 국기를 흔들어버렸다. 퇴진·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을 든 100만의 성난 민심이 들고 일어났는데도 이 상태로는 수사를 못 받겠다면서 대책과 변명이 여전히 일방통행이다. ‘최순실 블랙홀 폭탄’이 대통령 자리를 비롯, 모든 걸 삼켜버리고 있다.
▶남명(南冥) 조식(曺植)의 ‘민암부(民巖賦)’에 ‘백성이 물과 같다’ 했다. 백성이 임금을 추대하지만 나라를 뒤엎기도 한다했다. 백성을 물에 비유하고 임금을 배에 비유, 물이 배를 순항하게 할 수도 있고 빠뜨릴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임금을 추대하고 갈아치우는 힘은 국민에게 있다.
▶박 대통령은 멀게는 40여년 전부터 최태민 목사의 전횡과 딸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대해 수차에 걸친 경고에도 ‘마이동풍·우이독경 식’으로 대처하다 ‘제 도끼로 발등을 찍은 사태’가 됐다.
▶대통령과 친박들이 아직도 버티기 작전이지만 친박을 제외한 정치권이 하야·퇴진절차까지 논의되면서 대통령으로서의 영(令)이 서지 않고 있다. 대통령 등 모든 권력자는 남명의 ‘민암부’를 정독할 것을 권한다. 백성들을 두려워해야 하는 위정자의 마음가짐이 더욱 절실한 시대이다. 민심이 곧 천심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남명(南冥) 조식(曺植)의 ‘민암부(民巖賦)’에 ‘백성이 물과 같다’ 했다. 백성이 임금을 추대하지만 나라를 뒤엎기도 한다했다. 백성을 물에 비유하고 임금을 배에 비유, 물이 배를 순항하게 할 수도 있고 빠뜨릴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임금을 추대하고 갈아치우는 힘은 국민에게 있다.
▶박 대통령은 멀게는 40여년 전부터 최태민 목사의 전횡과 딸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대해 수차에 걸친 경고에도 ‘마이동풍·우이독경 식’으로 대처하다 ‘제 도끼로 발등을 찍은 사태’가 됐다.
▶대통령과 친박들이 아직도 버티기 작전이지만 친박을 제외한 정치권이 하야·퇴진절차까지 논의되면서 대통령으로서의 영(令)이 서지 않고 있다. 대통령 등 모든 권력자는 남명의 ‘민암부’를 정독할 것을 권한다. 백성들을 두려워해야 하는 위정자의 마음가짐이 더욱 절실한 시대이다. 민심이 곧 천심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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