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나가는 박 대통령 퇴진 탄핵 불가피 하다
막나가는 박 대통령 퇴진 탄핵 불가피 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6.11.2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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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사상 초유로 현직 대통령이 국정 농단의 ‘주범’으로 피의자 신세가 된 현실에 말로는 다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낀다. 검찰은 “박 대통령이 774억원 대기업 강제모금, 공무상 기밀누설 등의 범죄를 직접 계획하고 최순실 등 측근들에게 실행을 지시했다”고 못박았다. 검찰은 “현재까지 확보된 제반 증거자료를 근거로 피고인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의 여러 범죄 사실 중 상당 부분과 공모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재벌그룹 회장들을 독대하면서 최씨의 ‘민원 해결사’ 역할까지 도맡았다.

검찰 공소장 소식을 접한 국민은 망연자실해 있다. 국가 공권력의 최고 책임자인 박 대통령이 범죄 피의자로 전락했고, 검찰수사를 거부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수사팀 발표는 전혀 사실이 아닌 사상누각’, ‘인격살인’, ‘유죄단정’ 등을 언급하며 검찰 발표에 심각한 유감을 표시, 검찰조사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까도까도 끝이 보이질 않을 정도로 비리의 연속이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박 대통령측이 내놓은 반응은 나라를 생각하는 대통령이란 지도자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뻔뻔한 자가당착의 궤변이었다. 국정 혼란이 이대로 장기화된다면 막대한 국가적 손실이 불가피하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검찰수사에 떳떳하게 응해 시시비비를 가려주길 바란다.

주권을 위탁한 국민 입장에서는 너무도 참담한 일이다. 사법체계까지 거부하면서 막나가는 박 대통령은 퇴진과 탄핵이 불가피하다. 부끄러운 범죄혐의에다 반발까지 하는 것을 보면 박 대통령은 이성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 이제 다른 선택지가 없어진 이상 탄핵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최대한 혼란 없이 마무리 짓는 수밖에 없다. 박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을 더 이상 부끄럽게 만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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