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경남 다큐 ‘살아보고서’ 방송
MBC경남 다큐 ‘살아보고서’ 방송
  • 김귀현
  • 승인 2016.11.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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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개월 간의 ‘주거’ 기록을 바탕으로 만든 mbc경남 다큐멘터리 ‘공간문제연구소 살아보고서’가 안방을 찾는다.

제작진이 만든 ‘가짜 연구소’ 공간문제연구소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두 가족이 살고 싶은 집에서 살아보고 느낀 점을 취재했다. 30대 ‘아파트키드’ mbc경남 김현지-전우석PD 부부, 투룸 빌라에 살고 있는 여행플래너 장효연-웹디자이너 임병선 씨 부부가 주인공, 즉 이 다큐멘터리가 들여다 보는 연구대상이다.

직장이 있는 도시를 벗어날 수 없는 도시노동자. 두 가족은 전세금에 얼마간의 대출을 더해 마련한 예산(아파트 매매가를 넘어서지 않는 범위 내에서)을 가지고 각자의 방법으로 ‘도심에서 내집 짓기’에 도전한다.

PD 부부는 구옥 리노베이션을 선택했다. 신축 건물에 비해 건축비가 3분의 2 가량 든다는 것에 혹한 그들은 난관에 봉착한다. 30년이나 된 옛날 집이 아파트를 따라가려니 공사 내용은 신축 건물과 다를 바 없었다.

부부를 당황하게 만든 또 다른 난관, 아파트는 짓기도 전에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돈부터 빌릴 수 있었지만, 주택으로 향하자 낯빛을 바꿨다. 덩달아 가족들은 ‘편한 아파트 두고 주택에 가는 이유’를 물으며 걱정을 보탰다.

장효연-임병선 씨 부부는 설계부터 자재까지 직접 고르며 주택을 짓기로 한다. 하지만 66㎡(20평 가량) 땅을 싸게 산 뒤 기뻐한 것도 잠시, 측량조차 할 수 없는 불부합지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도로공제 탓에 50㎝가 날아갔다. 결국 집 짓기에 오롯이 31㎡ 남짓(9.6평). 그 땅에 바닥을 2층, 3층으로 쌓으니 ‘아파트 저리가라’ 할 정도로 넓고 쾌적한 집이 탄생했다. 옥상에서 텃밭을 가꾸고 캠핑을 하는 가 하면, 100인치가 넘는 스크린이 있고,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집. 협소주택으로 부를 만 한가 싶을 무렵, 공간문제연구소 살아보고서는 “연구가 한참 남았다”고 경고등을 깜빡인다.

‘공간문제연구소 살아보고서’는 총 2부작 다큐멘터리다. 1부 ‘아파트가 아니라도 괜찮아’와 2부 ‘아파트라도 괜찮아’다. 솔직한 주거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취재진은 “당신이 집에서 진짜로 원하는 것을 발견하도록 돕고자 한다. 이 보고서를 주거 사춘기에 방황하는 대한민국 30~40대에게 바친다”고 전했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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