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자 4면에서는 그 해 개천예술제에서 열린 디자인전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해방이후 진주지방에서 처음 열린 디자인 전시회였다. 시내의 현다방에서 열린 진주교육대학의 디자인 전시회에는 순수미술과 다른 포장디자인, 캘린더, 패키지, 레코드 자켓 디자인, 포스터 등 시각디자인 작품들을 선보였다.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정도화 교수의 지도로 마련된 이 전시회는 지역사회에 새로운 의욕과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앙에 뒤지지 않는 디자인 실력을 보여 즉석에서 주문을 받는 일도 있었다고 하니 당시 진주지역의 미술계에 디자인이라는 열풍을 불러왔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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