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 앞 모르는 세상살이
이수기 (논설고문)
한 치 앞 모르는 세상살이
이수기 (논설고문)
  • 경남일보
  • 승인 2016.11.3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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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앞날이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다.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도 아니고, 항상 나쁜 일만 있는 것도 아니다. 한 치 앞의 미래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건 확실하다. 살다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난다. 한 치 앞을 모르는 인간들이 조금 높아지면 안하무인이 되고 조금 넉넉하면 목에 힘을 준다.

▶살아있는 이 순간 내게 다가올 미래의 일을 확연히 알 수 있다면,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삶의 의미가 소중한 것은 내일을 알 수 없기 때문이라 한다.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인생살이나 수백 년 살 것 같이 아옹다옹 하며 발버둥 치며 살아간다.

▶인간은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존재이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떤 사고가 터질지 아무도 모른다. ‘내일은 어떤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고, 나의 생명이 다하는 날은 언제이며, 나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 것이다’라는 것을 미리 확연히 알아버리면 삶의 신비는 그날로 사라질 것이다.

▶내일까지 산다고 누가 보장할 수 있는가.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인간사다. 아무리 돈이 많고 권력이 있어도 지킬 수 없고, 막을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예기치 못한 ‘최순실 비선 사건’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하야 위기에 처해 있다. 인간지사는 새옹지마(塞翁之馬)라 정말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 삶이다. 알다가도 모르는 게 세상살이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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