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재래시장 화재에 너무나 취약하다
도내 재래시장 화재에 너무나 취약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6.12.0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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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문시장 화재는 대형 화재에 취약한 전통재래시장의 문제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는 점에서 전국 소방당국과 상인들이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전통시장은 상가가 밀집돼 있고 복잡한 미로식 통로가 많아 구조적으로 화재 위험성을 안고 있는 곳이다. 지난달 30일 오전에 일어난 대구 서문시장 화재로 600여곳의 점포피해를 보면 신고 1분 만에 소방차가 현장에 출동했지만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초동진압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소방서도 지난 2014년 10월 ‘골든타임(5분)’ 확보를 위한 소방차 길 터주기 실시의 진주중앙시장 훈련에서 소방차가 시장 통로에 들어와 서다 가다를 반복하며 파라솔과 물건들 사이로 곡예운전을 했다. 소방차가 150~200m에 불과한 길을 통과하는데 20분 이상이 걸렸다. 그렇게 골든타임은 날아가 버렸다. 그래서 대구 서문시장 화재가 남의 일이 아닌 불안하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 1966년 2월 6일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해 47동 447개의 점포가 완전 소실된 것처럼 소방길 확보가 안되면 초기진압에 실패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소방출동로(路)는 생명로(路)’란 표어가 있다. 화재 및 구조·구급현장이 발생했을 경우 골든타임인 5분 이내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소방차 출동로는 생명도로라 할 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재래시장은 점포가 다닥다닥 붙어있고 많은 상품을 진열해 놓고 있기 때문에 한번 불이 나면 거의 진화할 수 없다. 전기줄마저 가닥가닥 늘어져 있어 과부화와 함께 누전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

전통재래 시장은 통로가 좁은 데다 그나마 상품이 쌓여 있거나 좌판이 점령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도내 상설시장이나 재래시장의 경우 화재 보험에 가입한 점포도 적다. 도내 전통재래시장 대부분은 화재에 너무나 취약, 고질적인 화재불감증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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