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청정 경남 가금류를 사수하라
AI 청정 경남 가금류를 사수하라
  • 이홍구·이은수기자
  • 승인 2016.12.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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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우포늪 큰고니 폐사체 H5N6 고병원성 판정
조류인플루엔자(AI)의 전국 확산에도 청정지역을 유지해 왔던 경남지역에서 최근 야생 조류 사체에서 고병원성 AI 확진판정을 받자 경남도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6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2일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창녕군 우포늪 AI 예찰과정 중 큰고니 폐사체를 발견, 이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H5N6 검출은 중간검사 결과로서 현재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 중이며 최종결과는 7일께 나올 예정이다.

영남지역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달 10일 충남 천안지역 철새분변에서 발견된 이후 이른바 ‘낙동강 방어선’이 한 달만에 무너진 것이다.

경남도를 비롯한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AI가 우포늪 인근 농가로 전파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 실태파악과 함께 가금사육농가 전면 이동제한과 긴급예찰 등 AI 차단방역 강화에 나섰다.

경남도는 우포늪 등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에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을 강화했다. 또한 바이러스 검출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0km이내 방역대를 설정하고 이 지역의 가금사육농가에 대한 긴급 예찰을 실시하는 동시에 야생조류 유입을 막기 위한 농가별 축사그물망 설치·정비, 소독 등 AI 차단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특히 도는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정보교류 및 AI 확산방지를 위해 초동 대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료채취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이내 예찰지역의 45개 가금사육농가 약 200만수에 대한 가금 반출입 금지 등 이동제한과 함께 기존 거점소독시설 1개소 외 주요도로에 이동 통제초소 4개소를 추가로 설치해 축산차량의 이동시 소독조치를 강화했다.

우포늪 인근 따오기 복원센터에서는 따오기 보호와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우포늪 일원에 주요 진출입로를 통제하고 자동방역기와 통제소 9개소를 설치했다. 공중에서 접근하는 철새를 차단하기 위해 복원센터 상공에 애드벌룬 2개를 설치했다.

또 유동인구로 인한 야생조류 분산, 행사 참가자에 의한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철새 서식지에서 행사 개최를 최대한 자제토록 했다.

철새도래지에서 야생조류 폐사체 또는 질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개체 발견시 지자체에 즉시 신고하도록 ‘야생조류·조류인플루엔자 대응 수칙’도 배포했다.

박석제 도 농정국장은 “전국적인 AI 발생상황을 보면 철새도래지 야생조류에서 바이러스 검출 이후 그 지역의 가금농가에서도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축사별 출입시 별도의 장화 의복 등을 사용하고 소독 그물망 설치 등 야생조류의 분변이 축사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농가단위 차단방역이 중요하므로 농장별 이중차단방역장치를 설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홍구·이은수기자



 
철새도래지인 창녕 우포늪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한 가운데 6일 오후 우포늪 생태학습관 인근 도로에 창녕군 관계자들이 긴급방역소를 설치하고 있다.
임효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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