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안전 위협하는 마창대교 엉터리 안전점검
국민 안전 위협하는 마창대교 엉터리 안전점검
  • 경남일보
  • 승인 2016.12.07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창대교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동과 성산구 귀산동을 연결하는 폭 20m(왕복 4차선), 길이 1.7km의 다리로 경남 교량건설의 상징이다. 창원 도심을 통과하는 국도 2호선의 대체우회도로이기도 한 마창대교는 지난해 기준 일평균 통행량이 3만2086대에 이른다. 지방자치단체 등이 교량 등 주요 기반시설에 균열 등의 심각한 하자가 발생했는데도 이를 장기간 방치했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이 국가 주요 기반시설 안전 및 관리실태에 대한 감사에서 마창대교 등 97건의 위법·부당사항 등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마창대교는 경남 산업의 대동맥이다. 이런 마창대교의 안전점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국가적 재앙이 될 수 있다. 감사원의 마창대교 안전점검 지적은 케이블을 지지하는 주탑에 0.1㎜ 이상의 균열이 생긴 곳이 75곳에 달했고, 이 가운데 1㎜ 이상도 9곳이나 됐다. 일부 균열에서는 국부적으로 이끼가 발생하는 등 오염이 발생하기도 했다. 균열폭이 1㎜ 이상이면 최하위인 E등급이고 D·E등급을 받으면 2년 이내에 보수·보강공사를 해야 한다. 하나 교랑관리 주체인 B 기업은 2010년 상반기 이후 12차례 안전점검을 했지만 결함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이 지적한 마창대교 등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감사원의 지적처럼 주탑 균열 등의 손상을 계속 방치할 경우 철근 부식과 콘크리트 상태가 나빠지는 등 교량의 내구성과 안전성이 크게 저하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경남도는 보수·보강을 실시하라는 감사원의 지시이행과 함께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마창대교처럼 엉터리 안전점검에 대해 관계자의 문책이 필요하다. 특별관리대상인 국가 주요 시설물의 안전점검 실상이 이 정도인데 다른 시설물에도 의심의 눈길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