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육십령 ‘힐링숲’으로 재탄생
백두대간 육십령 ‘힐링숲’으로 재탄생
  • 원경복기자·일부연합
  • 승인 2016.12.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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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5년간 86억원 투입…철쭉 60만 그루 군락지 조성
함양과 전북 장수의 경계로 영·호남이 맞닿은 육십령(해발 734m)의 옛 고갯길이 ‘힐링숲’으로 복원된다.

전북도는 백두대간 중심의 남서향인 장수군 명덕리 일대 육십령의 옛 고갯길 주변 215ha에 고원 지역 특성에 적합한 향토 수종을 심는 등 명품 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내년부터 5년간 총 86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내년에는 ‘영·호남 화합의 숲’을 만들 계획이다.

여기에 장수와 함양의 군화(群花)인 산철쭉과 철쭉을 심는 등 ‘육십령’을 의미하는 ‘철쭉 60만 그루’ 군락지와 ‘60리 주목 나무’길을 만들어 랜드마크 효과를 부각하기로 했다.

이어 2018년에는 ‘산과 바람이 어우러지는 숲’을 주제로 80㏊에 자작나무 등을 심어 힐링 숲을 조성한다. 또 간선임도→산책로→마을 길을 연계해 트레킹 순환코스를 개발해 숲 속에서 명상과 사색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취하고 농촌의 풍경을 마음껏 풍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복사나무, 고로쇠, 복자기 등으로 경관을 복원하고 영·호남 주민의 소득 증대를 위해 아카시아, 밤나무, 헛개나무, 잣나무 등의 밀원수와 경제수를 심기로 했다.

대신 1970년대 인공 조림된 리기다소나무와 낙엽송 수종을 연차적으로 베어내기로 했다.

육십령의 유래는 함양 감영에서 이 고개까지의 거리가 60리(24km)이고 장수 감영에서도 이 고개까지도 60리여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하는 설과 이 고개를 넘으려면 크고 작은 60개의 고개를 넘어야 겨우 닿을 수 있어 그렇게 이름 지어졌다는 설이 있다.

또 옛날에는 이 고개에 산적들이 많아서 양쪽 산 아랫마을에서 며칠씩 묶어가며 60명이 모이기를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올라 육십령이 됐다는 설도 전해진다.

장성기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소 산림환경보전팀장은 “육십령 옛 고갯길 힐링숲 조성을 위한 밑그림이 그려졌다”면서 “동서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백두대간의 기능회복, 산악 관광자원 인프라구축 등으로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경복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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