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시인의 시집 ‘물방울관음’이 출간됐다.
총 3부로 나뉜 시집을 펼치면 1부에서 쇠별꽃, 벚꽃, 목련꽃, 운리야매, 백일홍, 능소화 등 꽃 이름이 줄지어 등장한다. 소재의 소박함을 시작으로 그것의 소박하지 않음을 구절마다 풀어내는 식이다. 특히 시인은 세상에 핀 꽃을 자신 내면세계 속의 시화로 그려낸다.
‘그것이 입으로 들어와서/ 거침없이 입으로 나갔을 뿐인데/ 세상이 한 번 출렁거렸다// 삽시에 꽃이 지는 사이/ 나중은 이미 지금이 되고/ 감탄과 형상이 동시에 반짝였다(벚꽃)’
제목의 ‘관음(觀音)’과 같이 그의 전체 시편을 관통하고 있는 세계는 ‘반가사유’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반가사유상은 숙인 고개로, 반가부좌 자세로 앉아 사유한다. 이렇듯 이산 시인 역시 시를 통해 깊은 생각에 잠긴 시인의 시선을 그린다. 시인의 시선은 꽃 뿐만 아니라 생에 존재하는 어떤 생물과 무생물에도 향한다.
이산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늦었다. 느긋함을 밑천 삼아 시가 여기까지 데리고 왔다. 이제 시를 위하여 내가 올곧게 걸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의 시집에 대해 강외석 문학평론가는 “이산의 반가사유는 결국 자신에게, 자신의 시에게로 돌려지는 것”이라며 “시는 내적 인식의 발화 또는 사유이므로 그의 파롤(parole, 개인적인 발화)의 지향은 자명하다. 향후 태어날 그의 파롤 세계에 기대를 부친다”고 전했다.
한편 이산 시인은 진주 출신으로 섬유미술, 미학미술사학을 전공했으며 지난 2005년 계간 ‘문예운동’ 겨울호를 통해 등단했다. ‘물방울 관음‘은 그의 첫 시집이다. 현재 그는 산청군 목면시배유지 전시관 관장으로 있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총 3부로 나뉜 시집을 펼치면 1부에서 쇠별꽃, 벚꽃, 목련꽃, 운리야매, 백일홍, 능소화 등 꽃 이름이 줄지어 등장한다. 소재의 소박함을 시작으로 그것의 소박하지 않음을 구절마다 풀어내는 식이다. 특히 시인은 세상에 핀 꽃을 자신 내면세계 속의 시화로 그려낸다.
‘그것이 입으로 들어와서/ 거침없이 입으로 나갔을 뿐인데/ 세상이 한 번 출렁거렸다// 삽시에 꽃이 지는 사이/ 나중은 이미 지금이 되고/ 감탄과 형상이 동시에 반짝였다(벚꽃)’
제목의 ‘관음(觀音)’과 같이 그의 전체 시편을 관통하고 있는 세계는 ‘반가사유’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반가사유상은 숙인 고개로, 반가부좌 자세로 앉아 사유한다. 이렇듯 이산 시인 역시 시를 통해 깊은 생각에 잠긴 시인의 시선을 그린다. 시인의 시선은 꽃 뿐만 아니라 생에 존재하는 어떤 생물과 무생물에도 향한다.
그의 시집에 대해 강외석 문학평론가는 “이산의 반가사유는 결국 자신에게, 자신의 시에게로 돌려지는 것”이라며 “시는 내적 인식의 발화 또는 사유이므로 그의 파롤(parole, 개인적인 발화)의 지향은 자명하다. 향후 태어날 그의 파롤 세계에 기대를 부친다”고 전했다.
한편 이산 시인은 진주 출신으로 섬유미술, 미학미술사학을 전공했으며 지난 2005년 계간 ‘문예운동’ 겨울호를 통해 등단했다. ‘물방울 관음‘은 그의 첫 시집이다. 현재 그는 산청군 목면시배유지 전시관 관장으로 있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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