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 현안 놓고 시의원들과 격돌
안상수 창원시장, 현안 놓고 시의원들과 격돌
  • 이은수
  • 승인 2016.12.15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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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도 원인자 부담금, 도가 감사 잘못 한것"
안상수 창원시장이 창원시의회에서 시장 재임기간 역점 시책인 창원광역시, 문화복합타운 등 현안을 놓고 의원들과 날선 공방을 벌였다. 또한 하수도 원인자 부담금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서는, “도가 감사를 잘못 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창원시의회(의장 김하용)는 15일 안상수 시장을 비롯한 집행부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례회를 열어 시정질문을 이어갔다.

먼저 송순호 시의원은 “광역시 승격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데도 행정력을 집중해 계속 추진하는 것은 재선 의도가 깔려 있는 것 아니냐 ”고 따졌다.

안 시장은 “지난 9월 조사에서 53%이상 시민이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앙처럼) 광역시가 될 것을 믿으며, 7~8년 내에는 광역시 승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울산 사례 등에 비춰봤을 때, 내년 대선후보 공약에 들어간다면 2~3년 내에도 가능하다. 패배주의적인 발상은 버려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재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2년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어떤 것도 결정된 바 없다”며 비켜갔다.

송 의원이 또한 대선 도전 가능성을 묻자 안 시장은 “권력분산과 지방분권을 중심으로 하는 개헌에 도움이 된다면 대선출마도 고려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석규 시의원은 창원시가 시유지를 부동산개발업체에 매각한 뒤 케이팝 공연장이 들어서는 SM타운과 아파트단지를 짓는 창원문화복합타운 사업에 특혜가 없었는지 따졌다.

김 의원은 부지 공시지가가 각종 규제에 묶여 있을 당시 ㎡당 174만원이었는데 이 사업을 하려고 규제를 모두 풀고 용적률을 720%까지 높였는데도 감정가가 ㎡당 244만원으로 70여만원 밖에 오르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감정가 결정에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규제완화로 토지활용도가 엄청나게 높아져 초고밀도 개발이 가능해졌는데 감정가가 공시지가보다 70여만원 밖에 오르지 않은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한 대형프로젝트를 졸속으로 추진했으며, 문화복합사업을 하면서 주상복합단지를 추진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관계공무원이 왜곡되게 ‘아니다’라고 한 것도 절차상 중대한 흠결이라고 꼬집었다.

답변에 나선 안 시장은 “감정평가 결과는 주변시세와 큰 차이가 없다”며 “부산과 대구에서 유치하려고 노력한 사업인데 특혜가 있는 것처럼 오해해선 안된다. 특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해명했다.

김 의원이 “과정이 철저하지 않으면 나중에 문제가 발생한다”며 재차 문제를 제기하자 안 시장은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내가 책임지겠다. 특혜의혹 제기는 신중해야 한다”고 역정을 냈다.

안시장은 오후 들어서도 김동수 의원과 창원시의 북면 오·폐수 무단 방류 사태 관련 설전을 벌였다.

김동수 의원은 “시장께서 북면 오폐수 처리 문제에 대한 보고를 당선자 시절 이미 받은 만큼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시장은 “도청과 공방을 벌이고 있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 사과하라는 것은 절절치 않다. 결과만 놓고 무조건 시장이나 담당공무원들 보고 책임을 지라는 것도 맞지 않다. (하수도 원인자 부담금에 대한 특정감사는) 도가 감사를 잘못 한 것”이라며 받아쳤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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